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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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140427)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14/04/24 (16:25) 조회수 6376

금주(2014년 4월 27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내 주의 은혜 강가로(F major)
마음이 상한 자를(F major)
허무한 시절 지날 때(C major)
이 땅의 동과 서 남과 북(C major)  


 

우리의 인생 가운데 고난은 피할 수 없는 것 입니다. 그래서 너 나 없이 누구나 고난 없는 평탄한 삶을 소망하는 지도 모릅니다. 혹자는 역설적으로 고난은 축복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고난은 변장한 축복이라고 축복의 통로라고 얘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엄밀히 얘기하면 고난 그 자체가 복은 아닐 것 입니다. 어떤 사람은 고난을 통하여 그 인격과 성품이 성숙하여 더욱 고상하고 사려 깊은 사람으로 만들어지고 마침내 그 고난을 디딤돌로 멋진 성공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고난으로 인하여 받은 깊은 상처를 안고 원망과 불평으로 주변을 채우고 스스로를 자학하기도 하며 뒤틀린 인생을 살아가기도 합니다. 그러니 고난 그 자체가 축복이 아니라 고난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고난을 은총과 축복의 통로로 만들어 앞으로 나아가게도 하고 때로는 고난이 그 사람을 삼켜서 그 사람을 주저앉히게도 만들 수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이유 없이(?) 하루아침에 열 자녀와 전 재산을 잃고 자신은 온 몸에 병이 들고 아내마저도 자신에게 등을 돌리는 상상할 수 없는 고난을 한꺼번에 맞닥뜨린 사람이 나옵니다. 그는 늘 삼가하며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선과 덕을 베풀며 살았던 사람입니다. 성경은 그에 대하여 말하기를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동방의 의인이라고 불렸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갑자기 찾아 온 환란의 소식을 듣고 찾아 온 그의 친구들조차 어떤 위로의 말도 찾지 못하였습니다. 일주일동안 그와 같이 땅바닥에 앉아서 그저 그의 고통을 지켜보며 말없이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의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보면서 번민하던 그들은 마침내 그의 숨겨진 허물과 잘못을 추궁하기 시작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고난을 당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그때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이 고난에는 분명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고난을 당할 때는 분명히 그런 일을 당할만한 어떤 잘못을 했을 것이라고 이해하려고 합니다.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만나게 되면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혹 내가 무엇인가 잘못한 것은 없나하고 조심스럽게 자신을 돌아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내가 바르게 살기만 하면 말씀대로 살기만 하면 믿음으로 살기만 하면 어떤 형태의 고난도 내게는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누구에게나 고난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착하게 살아도 믿음으로 살아도 말씀에 순종하여 가는 길에도 고난은 찾아 올 수 있습니다. 더욱이 사람들이 당하는 고난이 반드시 그 사람의 잘못과 인과관계를 이루지도 않습니다. 때로는 그것이 성장을 위한 훈련과정일 수도 있고, 성숙을 위한 연단의 과정일 수도 있고, 복을 담기 위한 그릇을 준비하기 위함일 수도 있고, 또 다른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연출(?)일 수도 있고, 우리의 죄나 잘못으로 인한 징계나 그 대가일 수도 있고, 우리의 생각이나 이해의 범위를 벗어나서 어쩌면 이 땅에 사는 동안 우리가 그 고난의 이유를 다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너무나 많기에, 우리가 당하는 고난의 숨겨진 의미를 찾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얄팍한 이성과 지성으로 쉽게 단정 지어 이러쿵저러쿵 말할 수는 더더욱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나의 고난이든 다른 사람의 고난이든 쉽게 상황을 판단하거나 섣불리 예단하여 말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또한 지나친 원망이나 불평으로 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고난을 당하면 그 고난의 이유를 고난의 의미를 찾으려고 하지만, 대개는 그 고난의 이유와 의미를 당장 이해할 수 없어도 그 고난이 있는 길을 지나서 우리에게 주어진 길을 가야만 합니다. 아픔과 고난은 있으되 멈출 수 없는 길을 우리는 걷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다만 그 고난이 우릴 주저 앉혀서 우리의 가는 길을 멈추게 하지 않도록 고난을 통과하고 있는 그 사람을 위하여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고난을 겪고 있는 사람 곁에 잠시라도 머물러 서서 그의 손을 잡아주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그 고난이 우리의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어 결국 그 인생을 밝게 빛나게 하는 보석으로 남겨지도록... 지금 지나고 있는 고난의 깊은 터널에 너무 오래 주저앉아 있지 않도록... 또한 우리 모두가 우리 이웃의 아픔과 고통의 신음에 우리의 귀를 열고 마음과 손을 내밀 수 있도록...   


 

아픔이 있는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무기력한 자신을 보며 안타까운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모두의 상처와 아픔이 치유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