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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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140316)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14/03/13 (12:48) 조회수 7365

금주(2014년 3월 16일)의 찬양 콘티를 올립니다.

 

아바 아버지(F major)
아버지 사랑합니다.(F major)
아버지 사랑 내가 노래해(G major)
다 표현 못해도(G major)
나 같은 죄인 살리신(G major)

 

구약의 사무엘 상, 하를 읽어 보면 이스라엘 초대 왕인 사울 왕과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인 다윗왕의 역사가 소상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울 왕은 이스라엘 나라의 왕정시대를 여는 초대 왕으로 화려하게 등장하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그를 왕으로 세우셨음을 후회하신다고 하실 만큼 그의 마지막은 참으로 안타깝게 끝나고 맙니다. 그는 마지막 전쟁을 앞두고 두려움과 답답함으로 그 스스로 없앴던 접신자를 찾아 가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결국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아들들과 함께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됩니다. 다윗은 베들레헴의 목동으로 출발해서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으로 세움을 입고 하나님 앞에서 두고두고 모든 후손들에서 영적 귀감이 되는 왕으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사람이라는 더 할 수 없는 칭찬을 하나님께로부터 받는 믿음의 거인으로 세워집니다. 무엇이 동 시대의 이 두 사람을 이렇게 전혀 다른 평가를 받으며 왕으로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가도록 하였을까요.

 

이 두 왕의 성패를 극명하게 보여 주는 기록이 있습니다. 먼저, 사울 왕에 대한 기록은 삼상 18장 6절에서 9절까지의 기록입니다.

 

 무리가 돌아 올 때 곧 다윗이 블레셋 사람을 죽이고 돌아올 때 여인들이 이스라엘 모든 성읍에서 나와서 노래하며 춤추며 소고와 경쇠를 가지고 왕 사울을 환영하는 데 여인들이 뛰놀며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한지라 사울이 그 말에 불쾌하여 심히 노하여 이르되 다윗에게는 만만을 돌리고 내게는 천천만 돌리니 그가 더 얻을 것이 나라 말고 무엇이냐 그날 후로 사울이 다윗을 주목 하였더라

 

잘 아는 데로 이 장면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골리앗을 물리치고 블레셋 군대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사울 왕과 다윗을 맞이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에서도 그렇지만 사울은 늘 사람들의 평가와 말에 민감하게 좌우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전에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도 전적으로 순종하지 못한 것은 자신과 백성들의 욕심을 제어하지 못하고, 백성들의 눈치를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가 스스로 고백하기를 ‘내가 여호와의 명령과 당신의 말씀을 어긴 것은 백성을 두려워하여 그 말을 청종하였음이니이다.’ 라고 합니다.(삼상 16장 24절) 또한 이 일로 진노한 사무엘에게 사울 왕이 구한 것은 진정한 회개와 용서와 돌이킴보다 백성의 장로들과 이스라엘 앞에서 자신을 높여달라는 것 이었습니다.(삼상 16장 30절) 하나님의 말씀보다 늘 사람의 시선과 평가와 말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사울은 결국 평생을 자신의 사위이자 나라를 구한 영웅인 다윗을 쫓아다니다가 망하고 맙니다.

 

그 반면에 다윗은 늘 하나님의 시선과 하나님의 마음을 먼저 생각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골리앗과의 싸움에 나갈 수 있었던 것도, 끝이 보이지 않는 망명생활 가운데서도 끝까지 사울 왕을 죽이려하지 않았던 것도,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겠다고 한 것도 모두 하나님의 마음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일 것 입니다. 특히 사무엘하 16장 5절에서 12절의 기록을 보면 다윗이 얼마나 철저히 하나님의 시선과 마음을 먼저 생각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다윗 왕이 바후림에 이르매 거기서 사울의 친족 한 사람이 나오니 게라의 아들이요 이름은 시므이라 그가 나오면서 계속하여 저주하고 또 다윗과 다윗 왕의 모든 신하들을 향하여 돌을 던지니 그 때에 모든 백성과 용사들은 다 왕의 좌우에 있었더라 시므이가 저주하는 가운데 이와 같이 말하니라 피를 흘린 자여 사악한 자여 가거라 가거라 사울의 족속의 모든 피를 여호와께서 네게로 돌리셨도다 그를 이어서 네가 왕이 되었으나 여호와께서 나라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기셨도다 보라 너는 피를 흘린 자이므로 화를 자초하였도다 하는지라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왕께 여짜오되 이 죽은 개가 어찌 내 주 왕을 저주하리이까 청하건대 내가 건너가서 그의 머리를 베게 하소서 하니 왕이 이르되 스루야의 아들들아 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그가 저주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그에게 다윗을 저주하라 하심이니 네가 어찌 그리하였느냐 할 자가 누구겠느냐 또 다윗이 아비새와 모든 신하들에게 이르되 내 몸에서 난 아들도 내 생명을 해하려 하거든 하물며 이 베냐민 사람이랴 여호와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그가 저주하게 버려두라 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감찰하시리니 오늘 그 저주 때문에 여호와께서 선으로 내게 갚아 주시리라

 

이 장면은 다윗 왕의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다윗 왕과 그의 가족과 신하들이 울면서 맨 발로 도망가는 중에 발생한 일입니다. 아무리 급히 도망가는 상황이라지만 다윗의 주위에는 여전히 이스라엘의 용맹스러운 장군들과 군사들이 함께 하고 있었고, 다윗은 시므이에게 그런 저주 섞인 말을 들을 잘못도 한 적이 없었기에 분하고 원통하고 억울한 마음에 얼마든지 시므이를 죽여서 분풀이를 할 수 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런 억울한 저주를 까닭 없는 저주를 퍼붓는 시므이에 대해서 반응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를 저주하라고 하신다고 받아들이고, 오히려 시므이의 억울한 저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선으로 갚아 주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대응할 수 있는 힘도 권위도 이유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사람의 말이나 그 사람과 씨름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사울과 다윗의 차이는 한 사람은 사람들의 말과 시선과 평가에 집착하여 사람과 씨름을 하고, 다른 한 사람은 그 어떤 경우에도 사람의 말이나 사람과 씨름하지 않고 모든 일을 하나님의 섭리와 뜻으로 이해하고 하나님의 시선과 마음으로 받아들인 것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 당장 너무 억울하지만 그 억울한 상황을 만든 사람들과 씨름하지 않고 나를 힘들게 아프게 한 그 사람조차도 하나님께서 섭리 중에 사용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다윗을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고 하시지 않았을까 합니다.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우리는 사울처럼 살 수도 있고 다윗처럼 반응하며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분명히 다윗을 기뻐하시고 당신의 마음에 합당한 사람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장자다운 삶의 모습으로 아버지 하나님께도 인정과 칭찬을 받고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모범으로 남을 수 있는 삶의 기록을 남길 수 있기를 진심으로 사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