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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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140126)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14/01/23 (13:19) 조회수 7123

금주(2014년 1월 26일)의 찬양 콘티를 올립니다.

 

세상 흔들리고(F major): 오직 믿음으로
예수의 이름으로(G major)
나의 갈 길 다가도록(G major)

찬양하라 내 영혼아(A major)
있을지어다(A major)

 

사도행전 16장에 보면 바울의 2차 전도 여행에서 있었던 일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시아로 가고자 하는 바울의 선교 여정을 하나님은 유럽으로 옮기셨습니다. 바울 같은 대 사도도 때로 하나님의 뜻을  깨닫기 위하여 시행착오를 겪으며 애쓰는 모습은 저 같은 사람들에게는 큰 위로가 됩니다. 어찌되었던  그렇게 해서 도착한 첫 번째 선교지가 바로 빌립보였습니다. 잘 아시는 대로 빌립보에서 바울은 점치는 여종에게서 귀신을 쫓아 낸 일로 애매히 매를 맞고 깊은 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렇지만 바울과 실라는 옥중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하므로 하나님께서 지진과 함께 사슬을 풀고 옥문을 여시는 기적을 베푸시고 그 일로 말미암아 간수장과 그의 가족이 구원을 받는 감격적인 장면을 보게 됩니다.

 

언제 봐도 샘이 나는 바울과 실라의 영성이요 본받고 싶은 크리스쳔의 삶의 자세입니다. 그런데 성경을 읽다가 25절 말씀의 한 단어에 제 눈길이 멈추었습니다.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며 죄수들이 듣더라(행16:25)

 

한밤중에’... 바울과 실리가 찬송하며 기도한 시간을 성경은 ‘한밤중’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울과 실라가 점치는 여종을 만난 것이 기도하러 가는 중이라고 하였으니 아마도 유대인들의 기도 습관을 비추어볼 때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 하여도 오후였을 것 입니다. 그러니 여종의 주인이 두 사람을 잡아서 관리들에게 끌고 가고 거기서 매를 맞고 옥에 갇혔다면 아마도 저녁 시간 전에 모든 상황은 정리되었을 것 입니다. 그런데 바울과 실라가 찬송하고 기도한 것은 한밤중입니다. 이런 엉뚱한(?) 상상을 해 봅니다. 바울과 실라도 아마 우리처럼(?) 이런 황당한 상황에 적잖이 당황하지 않았을까...

 

“하나님께서 아시아로 가려는 우리를 마게도냐 지방으로 오도록 하셨고, 귀신들린 여종을 고쳐준 것 밖에 없는 데, 왜 시시비비도 가리지 않고 매를 맞고 옥에까지 갇히는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나... 선교를 위해서 목숨 걸고 순종하는 우리들을 최소한 이런 억울한 일은 당하지 않게 하나님께서 지켜주셔야 하는 것 아닌가...”

 

뭐 이런 생각들로 그들의 마음이 좀 불편하지 않았을까... 아무리 바울과 실라, 그 대단한 사도라도... 그러다가 다시금 하나님의 은혜와 그분의 사랑, 그리고 지금 당장은 다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섭리와 신실하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한 시간이 한밤중이 아닐까하는 엉뚱한 상상을 해 봅니다. 그리고 드디어 한밤중에 상처로 얼룩진 몸이지만 억울함과 서운함에 갇혀 있던 그 마음과 입을 열어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마치 기다리셨다는 듯이 바울과 실라의 찬양과 기도가 옥중에 울려 퍼지자마자 옥터를 흔들고 사슬을 푸시며 옥문을 활짝 여셨습니다. 드디어 하나님이 감추어 두셨던 반전 드라마가 바울과 실라 앞에 펼쳐지기 시작한 것 입니다. 간수장과 그의 가족을 구원하시고자 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이...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당하는 애매한 고난에는 분명히 하나님의 섭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우리를 성장시키기 위한 연단과 훈련일 수도 있고,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을 들어내시고 영혼을 살리고자 하시는 구원의 계획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럴 때에 우리의 반응입니다. 우리도 어쩌면 바울과 실라처럼 그렇게 억울함과 서운함으로 우리의 마음과 입을 굳게 닫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는 반전 드라마는 거기서 멈추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반응할 때까지... 어떤 환경이라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의심치 말고 오직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기대하며 우리의 입술과 마음을 열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께 기도하는 그 순간, 그 순간이 하나님께서 새 역사를 시작하시는 시간이요, 그 순간이 우리의 ‘한밤중’인 것입니다. 우리의 그 ‘한밤중’은 언제가 될까요? 만반의 준비를 갖추시고 우리가 하나님께 보내는 믿음의 ‘큐’사인만을 기다리시고 계시는 하나님께 우리는 언제 우리의 믿음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