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312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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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3/12/05 (11:56) | 조회수 7182 |
금주(2013년 12월 8일)의 찬양 콘티를 올립니다.
아바 아버지(F major)
어느 새 2013년의 마지막 달도 정신없이 그 마지막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 세 번의 수요일을 지내고 그 다음의 네 번째 수요일은 2014년도에서 맞게 됩니다. 다니엘은 하루에 세 번 예루살렘을 향한 창문을 열고 기도하는, 그가 스스로 세운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사자 굴에 던져지는 것도 불사했는데, 우리는 과연 2013년을 시작하면서 하나님께 약속드린 것들을 얼마나 지켜왔는지 돌이켜 보아야 하겠습니다. 비록 작은 것이라도 하나님과 관련된 것이라면 그 어떤 것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않고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는 자를 하나님께서도 귀중히 여기시리라 믿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해 가는 이 시점에 내가 혹 가벼이 여겼던 약속이나 주신 사명 또는 말씀은 없었는지 찬찬히 돌이켜 보아야 하겠습니다.
가끔 이런 얘기를 듣습니다. ‘잘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예전에 이런 얘기를 하시는 바람에 제가 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어제는 회사에서 사업부서의 리더와 지난 일을 얘기하다가 지금부터 약 5년 전에 새로운 일을 해야 하나 안해야 하나 하고 주저하고 있을 때 제가 한 말 한 마디를 듣고 그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하더군요. 결국은 그 일은 성공적으로 수행되어 금년부터 향후 약 5년에 걸쳐 저희 회사의 안정적인 수익원이 되었습니다. 저는 당초부터 그 사업에 대한 기대와 확신이 있었지만 그를 설득하고 이해시키기 위하여 한 여러 얘기보다 그가 저에게 질문했을 때 제가 주저 없이 답해 준 단 한 마디의 말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합니다. 저는 사실 그 순간이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ㅠㅠ 결국 어느 순간에 제가 내 뱉은 한 마디의 말이 사람의 마음을 얻고 그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런 얘기를 듣다보면 가슴이 철렁 합니다. 만약 내가 해 준 그 말이 그를 행복하게 하고 그를 살맛나게 만들고 무엇인가를 새롭게 시도하도록 도왔다면 다행이지만 만약 나의 말을 듣고 그가 일에 대한 의욕을 잃고 마음에 상처를 입고 불안함과 어두움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면... 그런데 나는 그런 사실 조차도 전혀 모르고 있다면... 이 얼마나 안타깝고 큰일 날 일이겠습니까.
이처럼 말이라는 것이 참 무섭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무슨 특별한 의도를 갖지 않고 내 뱉은 말 한마디로 한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때론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트리기도 합니다. 말은 보약이 되기도 하고 독약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할 수만 있으면 소망의 말, 칭찬의 말, 믿음의 말, 사랑의 말, 위로의 말, 격려의 말, 긍정의 말을 해야 하겠습니다. 늘 가까이에서 생활하고 있는 가족들과 하늘나라의 가족인 믿음의 지체들에게 특별히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뜻과 섭리를 전달 받아야 하는 삶의 공동체 안에서 우리의 말이 살리는 언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남다른 기대와 바라봄이 있어서 좀 더 잘 해주기를 원해서 라고 하지만 우리가 내 뱉는 말 한마디가 사랑을 확인해 주고 기대와 신뢰를 전하기보다 상처와 아픔을 주고 낙심을 주기도 하고 애써서 하고 있던 일에 힘을 빼서 주저앉힐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우리의 말은 생명을 주고 소망을 주고 새 힘을 주고 위로와 사랑을 주는 말이기 원합니다.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혹 우리의 말로 누구에겐가 상처나 아픔을 준 일은 없었는지 돌이켜 보면서 우리도 누구로부터 말로서 받은 상처나 아픔이 있다면 장자권의 회복과 누림으로 명령과 선포로 넉끈히 이겨내고 회복하기를 소망합니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 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마가복음 16장 17 ~18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