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312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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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3/12/26 (12:54) | 조회수 6767 |
금주(2013년 12월 29일)의 찬양 콘티를 올립니다.
하나님 한 번도 나를(C major)
이제 2013년의 끝을 향하여 달려가는 발걸음이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2013년의 끝은 2014년의 시작과 맞닿아 있습니다만, 왠지 시작을 기대하는 것 보다 끝을 아쉬워하는 정서가 아직은 더 강한 것 같습니다. 언제나처럼 많은 기대와 소망을 품고 시작한 2013년이 이렇게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시작할 때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많은 일들이 우리 앞을 지나갔습니다. 예기치 않았던 행복과 감사도 있지만 아마도 미리 알았더라면 2013년을 시작하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아픔과 어려운 난관도 있었을 것 입니다. 이 모든 것을 모르고 시작했기에 지나 왔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한 해가 지나가고 이제 또 다른 시작의 시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작의 시간을 기다리지 말고 새롭게 마음을 다잡고 지금부터 다시 출발해 보려고 합니다.
저는 이제 제 컴퓨터에 9번째 폴더를 만들어서 2013년의 열린예배 찬양콘티를 갈무리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금년에는 모두 8번의 해외 출장을 다녀왔습니다만, 예년의 경우와 같이 주일 낮 예배 찬양을 빼먹은 일이 없었습니다. 그 바람에 매우 쫓기는 바쁜 일정의 출장이었지만 무사히 잘 다녀왔고 맡겨주신 은혜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누구에게나 각자의 사명의 자리를 지키기 어렵게 만드는 여러 문제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 어려운 문제들을 잘 이겨내고 그 자리를 지켜낸 모든 분들에게 격려와 감사를 드립니다. 때로는 가정 문제가 때로는 건강 문제가 때로는 사람의 시선이나 섣부른 얘기들이 나를 흔들고 내가 지켜야 할 그 자리를 떠나고 싶도록 만듭니다. 하지만 어렵고 힘들어서 내려놓고 싶고 쉬고 싶기도 하고 도망가고도 싶은 마음이 들어도 신음소리를 속으로 삼키며 꿋꿋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에 함께 그 길을 걷고 있는 또 다른 사람들이 새 힘을 얻고 용기를 내어 그 길을 갈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그 자리를 힘들어도 잘 지켜준 분들에게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우리가 피차에 힘이 되고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었으니 함께 이 길을 가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함께 출발했는데 앞서 갔는지 아님 뒤 떨어졌는지 곁에 보이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사실 살다보면 나보다 너무 앞서 있는 사람들은 크게 도움이나 자극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그렇게 평가하고 말하기는 쉽지 않지만 나 보다 많이 뒤 떨어져 있는 사람들도 내게 큰 유익이 없습니다. 그저 손을 뻗으면 조금만 힘을 내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앞선 사람들이, 조금만 나태하게 굴면 금방 나를 잡을 것 같은 뒤선 사람들이 내게 실절적인 자극과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한 해도 내 곁에서 나를 위해 기도해 주며 때로는 나를 책망하기도 하고 위로하기도 하고 격려하기도 하면서 나를 자극하기도 하고 도움을 주며 나와 함께 같은 길을 걸어준 고마운 사람들을 생각해 보며 그분들께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무엇이든 내 힘으로 나 혼자서 하는 것으로 착각하면 안 됩니다. 이런 사람은 멀리 갈 수 없습니다. 함께 서로를 격려하며 위로하며 도와주며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습니다.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 2013년도 이렇게 함께 해준 고마운 모든 분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드리고 내년에도 그렇게 함께 가기를 소망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