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309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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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3/09/12 (13:37) | 조회수 7200 |
금주(2013년 9월 15일)의 찬양 콘티를 올립니다.
정결하게 하는 샘이(Eb major)
저는 지난 월요일 파리로 가서 이틀 동안 일을 보고 런던으로 와 있습니다. 정확히는 런던 남쪽의 사우스햄턴에서 이번 출장의 마지막 일정을 준비하며 새벽을 맞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말에 이곳에 출장을 올 때는 런던을 경유해서 파리를 들르는 여정이었습니다만, 이번에는 반대로 파리에서 먼저 일을 보고 런던으로 넘어와 런던에서 일을 보고 오늘 목요일 저녁 비행기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입니다.
지난번에 만났던 영국과 프랑스의 회사들과 보다 구체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회의를 위하여 출장을 왔습니다. 프랑스에서 가졌던 미팅에서는 서로의 필요와 협력의 강점을 잘 이해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일을 풀어 나갈지 결정하는 좋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수요일 아침 일찍 파리를 출발하여 영국에 도착하였습니다. 어제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회사를 방문하여 회의를 해야 했기에 점심은 건너뛸 수밖에 없었고, 오후 1시부터 집중적인 미팅을 하고 미팅 자료를 정리해서 보내주고 나니 저녁은 8시가 넘어서 겨우 먹을 수 있었습니다. 휴~ 영국에서의 미팅은 당장 10월 중순에 제출해야 하는 사업제안서를 작성하기 위하여 긴밀히 서로 협력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건과 방향, 일정 등을 협의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이제 오늘은 런던 시내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에서 이 사람들을 다시 만나서 큰 방향에서의 향후 협력 방법을 한 번 더 논의하고 돌아갑니다. 금요일에 도착하면 서울에서 또 다른 미팅이 잡혀 있어서 서울을 들러서 내려가면 아마도 늦은 시간에 집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금년 들어서는 여느 해보다 해외출장이 많아져서 거의 한 달에 한번 이상 출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건강하게 지치지 않게 해 주시고 또한 주어진 일들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능력과 지혜를 주셔서 참 감사할 따름입니다. 남은 일정에도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하셔서 모든 여정에 안전과 평안을 주시고 협의하는 모든 과정에 하나님의 지혜와 감동하심이 함께 하시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복음서에 보면 12해를 혈루증으로 앓던 여인이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댐으로 그 병으로부터 치유함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사실 그 상황은 회장당 야이로의 죽어 가는 딸을 치유하기 위하여 바삐 발걸음을 재촉하던 길이였고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에워싸고 있어서 어쩌면 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예수님에 닿았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고 무얼 보실 때, 베드로는 ‘주여 사람들이 옹위하여 미나이다.’(누가9:45), 제자들은 말하기를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보시며 누가 내게 손을 대었느냐 물으시나이까?(마가5:31)’ 라고 반응을 합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당신의 능력이 나갔음을 알았습니다. 예수님을 만지는 수많은 손길 중에서 예수님의 능력이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밖에 없었던 믿음의 손길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복음서의 치유와 기적의 현장을 살펴보면 예수님께서 복음 증거를 위한 특별한 목적이나 그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아니면 그들의 믿음이나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는 사람들 부모, 상관, 주인, 친구 등의 믿음을 먼저 보시고 병을 고치시거나 귀신을 쫓아 내셨습니다. 그렇지만 이 여인에게는 예수님의 의지(?)와 상관없이 예수님의 치유의 능력이 먼저 그 여인에게 임한 것 입니다. 오직 여인의 믿음,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만 대어도 내 병이 낫겠다는 그 여인의 믿음의 작은 손짓 하나가 치유의 기적을 먼저 만들었습니다. 예수님의 눈으로 그녀를 보기도 전에 예수님의 귀로 그 여인의 얘기를 듣기도 전에 예수님의 능력은 그녀에게 임하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은 그 여인을 확인하시고 따뜻한 위로와 치료와 구원을 확증하는 말씀을 그녀에게 선포하셨습니다.
동일한 조건 동일한 환경이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에워싸고 있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만져보려 하였지만 예수님을 움직인 것은 절박함과 간절함으로 부끄러움과 율법의 정죄를 무릅쓰고 내밀은 오직 그 여인의 믿음의 손길 하나였습니다.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얘기하고 예수님을 바라보며 예수님을 찬양하고 예배한다 할지라도 예수님의 능력이 먼저 반응할 수밖에 없는 믿음, 그런 믿음으로 예수님 곁으로 나아갔으면 참 좋겠습니다...
영국의 사우스햄턴에서 긴 하루를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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