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310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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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3/10/03 (09:14) | 조회수 7286 |
금주(2013년 10월 6일)의 찬양 콘티를 올립니다.
주의 보좌로 나아갈 때에(F major): 예수 피를 힘입어
어제는 오랜만에 KTX 편으로 서울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평소에 국내의 웬만한 출장은 다 차를 갖고 다닙니다. 그런데 어제는 서울에서의 동선이 차를 갖고 가서는 약속 시간을 지킬 수 없을 것 같아서 KTX와 지하철을 타고 다녔습니다. 서울에 출장을 자주 가도 거의 지하철을 타보지 않는지라 서울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은 제게는 꽤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어제도 역시 지하철 표를 사는 것부터 열차를 확인하고 환승하고 내리는 모든 상황들이 제게는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제게는 런던의 지하철 역이나 서울 지하철 역이나 낯설고 서툴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휴~ 그래도 KTX를 타고 있는 시간은 제가 운전할 때와는 다르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서 나름 재미있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에스라는 바벨론 포로시대에 살았던 레위지파에 속한 아론의 16대 손으로 모세의 율법에 능통한 학자였습니다. 그는 포로생활 중에서도 당시의 바사왕 아닥사스다에게 남다른 은총을 받아서 그가 왕에게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받았다고 합니다. 그가 바사나라에서 어떤 직책에 있었는지, 그가 어떻게 아닥사스다 왕에 그런 전폭적인 신뢰를 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도 삶의 현장에서 이런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어떤 얘기를 해도 우리의 얘기를 신뢰해 주고, 우리가 어떤 필요를 얘기해도, 특별히 우리의 삶 가운데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그 어떤 것을 얘기해도 인정해 주고 다 들어 주는 그런 사랑과 신뢰를 받도록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서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그런 남다른 신뢰와 대접을 받던 에스라가 포로 생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율례와 규례를 가르치기 위하여 이스라엘로 돌아갈 것을 결심합니다. 그리고 남자만 1600여명에 아이들과 수많은 재물들을 가지고 장장 4개월에 걸쳐서 수많은 위험을 뚫고 가야만 하는 이스라엘 귀환 길에 오르게 됩니다. 그렇지만 그 여정 동안 그들을 보호해주고 도와 줄 보병과 마병을 아닥사스다 왕에게 구하지 않았습니다. 그 길에는 수많은 대적들과 매복이 있는 아주 위험한 길이었습니다. 당연히 그의 부탁이라면 무엇이든 들어줄 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아닥사스다 왕이 하나님께 드린 예물을 보호해야 한다는 아주 타당한 이유와 명분이 있었지만 에스라는 왕에게 군사를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에스라 8장 22절에 그가 평소 아닥사스다 왕에게 얘기했던 그가 믿는 하나님에 대한 그의 증거를 혹 조금이라도 의심하거나 오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하나님에 대한 에스라의 믿음과 그분에 대한 그의 평소의 고백이 상황에 따라 바뀌지 않고 하나님에 대한 이해와 그분에게 대한 신뢰가 말이나 행동에 따라 다르지 않음을 보여 주기 위하여...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무기력하거나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우리의 실질적인 필요를 외면하시는 분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에스라는 그 자신뿐만 아니라 그와 동행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까지도 위태로울 수 있는 영적 모험을 단행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는 에스라처럼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 우리가 믿는 하나님을 소개하고 있는지... 어떻게 소개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믿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입증하기 위하여 어떤 위험과 손해를 감수하는 영적 모험을 하고 있는지... 하나님은 우리가 기대하고 믿는 그 모든 것이 되실 수 있는 분이신데... 우리가 기대하는 대로 우리가 믿는 그대로 역사하시는 분이신데... 우리의 믿음이라는 창을 통하여 보여지는 하나님은 어떤 모습일지... 혹 우리의 작은 믿음이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님을 오해하게 하거나 아님 하나님의 계심조차도 부정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에스라처럼 우리의 믿음과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입증하며 살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