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307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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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3/07/04 (14:04) | 조회수 7142 |
금주(2013년 7월 7일)의 찬양 콘티를 올립니다.
오직 주의 사랑에 매여(D major)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Bb major)
장마답지 않은 장마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습도는 높아서 후덥지근한데 비는 내리지 않고... 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는 하루씩 하루씩 뒤로 밀리고... 오늘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하니 좀 시원해지겠죠.
어제 항공대학교에서 자문회의가 있어서 차를 끌고(?) 항공대를 다녀왔습니다. 차를 운전하며 오가면서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얼마나 하나님의 은혜, 길이 참으심, 용납하심을 누렸는지, 또한 누리고 있는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실수와 잘못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때 그 잘못이 그 실수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버리는 엄청난 사건으로 비화되기도 하고, 때론 철저히 잘못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고 그것을 딛고 다시 일어서기도 하고, 때론 가볍게 경고 또는 질책을 듣고 넘어 가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조용히 지나가기도 합니다. 어떤 것이 궁극적으로 그의 인생에 가장 바람직한 결과를 낳게 되는지는 쉬 말할 수 없겠지만, 작은 실수로 그의 인생이 예기치 않게 뒤틀려 버리는 경우를 보면 참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덮어 주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었더라면 어쩌면 다른 인생을 살 수도 있었을 텐데...
에서는 동생과 장자의 명문을 팥죽과 바꾸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장난 같은 거래를 한 것으로 두고두고 망령된 자란 평가를 받습니다. 어찌 보면 교묘히 형과 아버지를 속인 야곱이 더 못된 사람 같은데... 야곱의 인생에는 하나님의 인내와 긍휼과 간섭하심과 보호하심과 복주심이 있는 데, 에서의 생애에는 하나님의 버려두심과 무관심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울 왕이 아말렉을 진멸하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을 99%(?) 정도 순종한 것과 다윗이 우리아를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은 것을 비교해 보면 제 눈에는 다윗의 행위가 더 나빠 보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사울 왕은 버리시고 다윗에게는 용서와 회복과 극한 칭찬(내 마음에 합한 사람)으로 유대와 이스라엘의 가장 모범적인 왕으로 오고 가는 세대에 가장 위대한 믿음의 사람으로 그를 인정하십니다.
예수님을 은 삼십에 팔았지만 뉘우친 유다와 예수님을 세 번씩 저주 하면서 까지 부인한 베드로도 저의 기준으로 보면 누가 더 낫다고 말할 수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한 사람은 종내 돌이키지 못하고 자살로 그의 생애를 마감했고, 다른 한 사람은 다시 찾아오신 예수님께서 그의 마음의 상처와 좌절감을 치유해 주시고 초대 교회와 기독교의 기둥으로 세움을 받게 하셨습니다.
무엇이 이들의 인생을 이리도 극명하게 대비가 되도록 만들었을까요. 그들의 행위나 실수를 보면 경중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비슷비슷한데... 왜 그들만 사랑하시는 지, 용서하시는 지, 용납하시는 지, 인내하시는 지 그 뜻을 다 알 수는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야곱에게, 다윗에게, 베드로에게 그들의 실수와 죄와 허물에도 불구하고 은혜를 베푸셨다는 사실입니다.
저의 지난 삶을 돌아보아도 제가 오늘을 누리고 있음에 대한 근거로 제시할 만한 특별한 저의 남다름은 없고, 단지 하나님 아버지의 끊임없는 인내와 사랑과 용납하심으로 인한 은혜가 제 삶에 넘치고 넘쳤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 사랑하시는 지, 왜 용납하시는 지, 왜 오래 참으시는 지, 왜 은혜를 베푸시는 지... 오늘도 그 은혜를 기억하며 겸손과 감사와 사랑으로 반응하며 살아가기 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