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307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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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3/07/11 (12:28) | 조회수 6916 |
금주(2013년 7월 14일)의 찬양 콘티를 올립니다.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F major)
샘물과 같은 보혈은(Bb major)
사람들은 사람과의 관계나 자신 주변의 모든 문제를 항상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판단합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정확한 사실이고 문제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라고 확신합니다. 자신이 그런 판단을 내린 근거는 너무나 분명해서 어느 누구가 판단을 하더라도 자신처럼 건전한(?) 상식과 판단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자신과 똑같은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들의 생각과 인식은 결국 사람들 간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갈등과 분열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고, 설사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문제나 상황의 실체가 맞다 하더라도 그런 일이 생긴 배경이나 원인을 근본적으로 알기 전에는 상황을 정확히 파악했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그런 근본적인 배경이나 원인을 모른 체 내리는 판단이나 처방은 또 다른 문제나 갈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웬만해서는 자신의 판단과 결정을 무르려고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제한된 인지 능력과 완전하지 않은 사실 관계를 근거로 내린 판단을 붙들고 사람과의 관계를 단절하여 평생을 가기도 하고 어떤 사람에 대한 낙인을 지우려 하지 않으려 합니다. 때로는 상황을 잘못 판단해서 일을 그르치기도 합니다.
이러한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내 판단과 생각이 인식이 틀릴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고 언제나 마음과 생각의 귀를 열어 두어야 합니다. 귀가 막혀 있는 사람은 유연한 사고나 행동을 할 수 없습니다. 또한 귀가 막혀있는 사람은 성장하기도 어렵습니다. 들을 귀, 듣는 귀가 있음이 얼마나 복되고 큰 은총인지요. 듣기 싫은 말이라도 곧은 말을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책망과 칭찬을 똑같은 무게로 들을 줄 알아야 균형 잡힌 바른 성장을 해 나갈 수 있습니다.
사람들 중에는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과 말하기보다 듣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한 말을 해야만 또는 하려고 하는 사람과 말을 들어야 하는 또는 말을 하고 싶지만 참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사람들은 남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하는 경우가, 아니 귀담아 들으려고 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별히 내가 가르치려고 하는 사람, 대개는 자녀나 아랫사람, 자신이 리더로 있는 그룹의 사람들, 때로는 남편이나 아내에게 일방적인 교훈이나 지시를 담은 말을 하는 것보다 때로는 그들의 말을 들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아니 듣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관계 속에서 생긴 상처가 곪거나 내상이 깊어지지 않고 더욱 깊은 우정과 사랑과 신뢰를 쌓아 갈 수 있습니다. 말로 사람을 설득하고 이해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헛된 욕심을 버리고 경청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길을 택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누구에게나 자신의 말을 들어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대개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말을 잘 들어 주는 사람에게 끌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사람의 마음의 상처도 보듬어 주고 눈물도 거두어주고 든든한 위로의 손길도 되어줄 수 있습니다. 오늘은 말을 좀 줄이고 귀를 가급적 크게 열어 내가 듣기 원하는 소리가 아니라 내가 들어야 하는 소리를 듣도록 노력하며 지내보려고 합니다. 적어도 누군가에게만은 언제나 '내 말을 들어주는 사람'으로 남을 수 있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