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307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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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3/07/18 (18:35) | 조회수 7149 |
금주(2013년 7월 21일)의 찬양 콘티를 올립니다. 하나님 아버지 주신 책은(G major)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D major) 누가복음 5장에 보면 베드로가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쫓는 장면이 나옵니다. 밤이 맞도록 수고했지만 빈 그물로 돌아온 베드로, 한 낮이지만 깊은 데로 가서 고기를 잡으라고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베드로, 그리고 예수님께 스스로 죄인임을 고백하는 베드로, 난생 처음 경험한 기적의 풍어와 어부로서의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르는 베드로를 보면서 여러 생각을 하게 합니다. 갈릴리 어부로 잔뼈가 굵은 베드로, 아무리 고기가 안 잡혀도 그렇지 어떻게 밤새 그물을 던졌는데 빈 그물을 싣고 돌아올 수 있었을까요. 어떻게 날이 새고 나서야 빈 배로 돌아왔을까요. 베드로의 경험과 노하우에 의하면 어떡해서든 고기를 잡았던지, 아님 적당한 시간에 포기하고 돌아갔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밤이 새도록 빈 그물을 던지는 것을, 그 의미 없어 보이는 일을 왜 멈추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그 날은 그랬습니다. 그 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총 동원했지만 고기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밤새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결국 빈 배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베드로 어부 인생의 최악의 그 날이 베드로 인생의 전기를 마련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남으로... 우리네 인생살이도 때로는 이렇게 최선을 다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는데, 지금까지의 경험에 의하면 이 정도는 아니 최소한 어느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우리의 기대와 달리 빈 그물, 빈 배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빈 그물로 돌아온 그 날이, 빈 배로 돌아 온 그 날이 베드로처럼 진정으로 주님을 만나는 날이 될지도 모릅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얻은 것이 없어 상심하고 실망하여 처진 어깨로 힘겹게 돌아오는 그 길에서 주님을 만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기적을 경험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베드로는 밝은 낮에는 고기가 잡히지 않는다는 자신의 오랜 어부의 경험보다 예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그물을 내림으로 한 배에서 내린 그물에 두 배가 잠길 정도로 고기가 몰려오는 기적을 맞보았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기적은 베드로의 눈앞에 펼쳐진 상상을 초월하는 풍어의 수확보다 누구의 정죄나 지적이 없음에도 베드로 스스로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 참 기적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이 기적은 베드로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갈릴리 어부로 평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사람이 불과 3년 정도 지난 후에는 예루살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사람들이 그의 그림자라도 덮이기를 바랄정도로 대단한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베드로의 인생 역전은 어쩌면 밤새 던졌던 빈 그물에서 출발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의미 없는 짓처럼 보이기도 하고 포기하고도 싶은 그 상황을 이겨내고 꿋꿋이 참아냈지만 결국 손에 쥔 것은 피곤함만 남은 새벽, 빈 그물만을 싣고 돌아오는 빈 배에서 느낄 수 있는 실망과 좌절, 상실감과 무력감, 어쩌면 그렇게 최선을 다한 후에 경험하는 인생의 한계가, 최선을 다한 후 승복할 수밖에 없는 실패(?)의 경험이 우리를 겸손하게 만들고 성숙하게 만들고, 결국 우리의 인생을 새롭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기만 하면, 우리는 인생역전을 아니 참 바른 인생의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제대로 만나기만 하면 그래서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나는 어떤 존재인지 정확히 알기만 하면 언제든지 어떤 자리에서든지 인생의 참 바른 길을 찾아 걸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주어진 삶과 일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기 원합니다.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아무런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쉬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우리의 걸음을 옮기며 앞으로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어쩌면 그 가는 걸음의 끝자리에 우리 주님께서 우리를 만나시려고, 우리에게 말씀하시려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그 자리에서 우리를 새로운 인생의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을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곳이 우리의 인생의 전환점이 될지 모릅니다. 그러니 언제나 주님을 기대하고 바라보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 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