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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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240218)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24/02/14 (21:30) 조회수 404

금주(2024218)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나 주님의 기쁨되기 원하네(F major) 

믿음이 없이는(G major) 

나의 믿음 주께 있네(A major) 

주의 길을 가리(Bb major) 

사도신경 

큰 영화로신 주(A major) 

   

창세기에 나오는 인류 최초의 직업은 농업과 목축업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나와 두 아들을 낳았습니다. 가인과 아벨입니다. 가인은 농사를 짓는 사람이 되었고, 아벨은 양을 기르는 자, 목축을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뿐만 아니라 인류의 역사를 보면 농업과 목축업은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라 하더라도 그들이 어느 곳에 정착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인과 아벨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면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벨과 그의 제사,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리는 제사는 받으시고, 가인과 그의 제사,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드린 제사를 받지 않으셨습니다. 결국 그것이 발단이 되어 가인이 동생 아벨을 쳐 죽이는 인류 최초의 살인사건으로 발전하는 것을 봅니다. 

   

왜 하나님은 아벨의 제사를 받으시고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으셨을까요. 이에 대해서 창세기에는 그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다양한 해석을 하기도 합니다. 가인이 피 없는 제사를 드렸기 때문이라고 하기도 하고, 가인이 제물로 쓴 곡식을 좋은 것이 아니라 하찮은 것으로 드렸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으신 것이 아니라 가인과 그의 제사를 받지 않았다고 하셨으니, 아마도 가인은 삶 자체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히브리서 11장에 보면 아벨은 믿음으로 가인보다 나은 제사를 드렸고 하나님께서 그의 제물에 대하여 얘기하실 때 믿음으로 의로운 자라고 인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말씀을 근거로 유추해 보면 아벨은 믿음으로 예물을 준비하고, 믿음으로 제사를 드렸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의 제사를 받으시고, 그를 의롭다고 인정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인이 그가 농사한 곡식을 제물로 삼아 제사를 드렸기 때문이라기보다 가인은 믿음이 없는 제사를 드렸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의 제사를 받지 않으셨다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 가인의 제사가 하나님께 열납되지 않은 것은 제물의 종류가 아니라 가인이 드린 제사가 믿음이 없이 드려진 제사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가인이 농사를 짓는 사람이었느니, 그가 농사한 땅의 소산을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인에게는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없었던 것입니다. 가인은 하나님과 직접 소통하고 사람과 대화하듯이 그 음성을 들을 수 있었지만, 그에게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믿음이 없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종종 우리는 어떤 직업이나 예물의 많고 적음으로 하나님의 뜻이 있고 없음을 가름하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까, 어떤 예물을 드려야 할까를 우선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어떤 일을 하거나, 얼마나 많은 예물을 드리느냐 보다 과연 우리가 내가 현재 하고 있는 그 일을 믿음으로 하고 있는지, 내가 드리는 예물에 믿음이 담겨져 있는 지를 보시지 않을까 합니다. 믿음이 없이는 우리 주님을 기쁘시게 못합니다. 우리의 고된 수고와 헌신도 믿음이 없으면 헛된 것이 됩니다. 오직 믿음만이 우리의 삶과 일과 모든 수고를 주 앞에서 의미 있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먼저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그 일을 믿음으로 감당하기 원합니다내게 주어진 삶의 자리를 믿음으로 살아내기를 원합니다. 일터에서도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믿음, 내게 주어진 일을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성실하게 감당하는 믿음, 사람에게 어떤 보상을 기대하기보다 하나님께서 나의 수고를 갚아주시리라는 믿음, 내 손에 움켜쥐고 놓지 않으려는 욕심보다 하나님이 주실 복을 바라보며 복의 통로로 살고자 하는 믿음, 남을 이겨서 얻는 기쁨보다 남을 섬겨서 얻는 보람을 선택하는 믿음, 내 실력이나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을 인정하는 믿음, 그러므로 주께 드리는 것에 넘치는 감사를 더할 수 있는 믿음, 그런 믿음이 우리에게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