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305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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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3/05/02 (13:31) | 조회수 7303 |
금주(2013년 5월 5일)의 찬양 콘티를 올립니다.
모든 상황 속에서(A major)
찬양 성부 성자 성령(G major)
저는 지금 지난 화요일 한국을 떠나 영국 런던으로 출장을 와 있습니다. 작년부터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영국 회사에 세 번째 출장을 왔습니다.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런던의 히드로 공항까지는 약 12시간 30분이 걸립니다.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거치고 짐을 찾고 기차를 타고 런던 시내로 이동해서 호텔에 여장을 풀면 집을 떠난 지 거의 20시간 정도 지나 한국 시간으로 새벽 4시에 도착하는 셈이 됩니다. 저는 비행기 안에서 대개는 거의 잠을 자지 않습니다. 집에서도 책을 몇 권 챙겨 가지만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기 전에 서점에 들러서 책을 몇 권 사서 비행시간 내내 거의 책을 보면서 갑니다. 그러면 도착해서 현지 시간에 적응하기가 비교적 수월하기도 하지만, 긴 비행시간 동안 책을 보면서 가는 것이, 적당한 책을 만나기만 하면 무엇보다도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짬짬이 기내에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영화가 있으면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목사님처럼 비행기 안에서도 내내 기도하면서 갈 수 있는 내공(?)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여 주로 책을 보면서 가는 것이 저의 습관이 되었습니다.
어제는 그렇게 호텔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고 나니 도저히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잠이 쏟아져서 이곳 시간으로 10시 경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잠을 좀 잤나 싶어서 눈을 떠 보니 새벽 2시 30분이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10시 30분, 잠이 깨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때부터 기상해서 성경 읽고 기도하고 회의자료 준비하고... 출장만 오면 사람이 부지런해지는 데... 아마도 시차가 적응이 덜 된데다, 당장 해야 할 일이 분명하게 있으니 그런가 봅니다. 주의 은혜로 무사히 어제의 일과를 마쳤고 이제 오늘은 어제 보다는 조금 늦게 4시 40분 경에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11시부터 오후 3시 경까지 실험도 하고 회의도 하고, 런던이라는 도시 이름에서 상상할 수 있는 낭만(?)은 즐길 여유가 없이 저녁 7시 30분 비행기로 2박 4일의 짧은 출장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한국에 도착하면 금요일이 될 것 입니다.
이곳에 와서 얘기를 들어 보니 한국과 마찬가지로 런던에서도 지난 4월에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눈이 왔다고 합니다. 온 지구가 사람들 때문에 적잖이 몸살을 앓고 있는 듯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땅과 하늘과 모든 만물을 아끼고 사랑하며, 매일 그 분의 자녀라는 사실과 그 관계 속에 주어지는 평안함과 풍성함도 누리지만 책임감도 다하며 살기 원합니다.
평안하시고 매일 삶을 통한 예배와 찬양, 그리고 우리를 향하여 아비의 시선으로 사랑과 기대와 안타까움으로 바라보고 계시는 우리 주 아버지 하나님, 그 분과의 보다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