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30224) | ||
---|---|---|
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3/02/21 (06:53) | 조회수 7174 |
금주(2013년 2월 24일)의 찬양 콘티를 올립니다.
내 주의 은혜 강가로(G major)
주 찬양 하는 자 다 찬송할 때에(F major)
이제 2월도 벌써 하순으로 접어들었고, 어느 덧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봄기운이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곁을 떠나가고 있는 또 한 번의 겨울을 보내면서 다시 고쳐 쓸 수 없는 인생의 일기를 정성껏 보람있게 의미있게 써가야 하겠습니다.
어제는 수요 저녁 예배를 드리러 가는 중에 저녁을 먹으러 교회 근처에 있는 추어탕 집에 갔었습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스마트폰으로 조금 전까지 차에서 듣던 방송을 이어서 들어 보려고 이리저리 만져 보고 있는 데, 나중에 들어 온 손님이 저를 유심히 쳐다보는 것이었습니다. 그저 그러려니 하고 저 하던 일에 몰두하고 있는 데, 갑자기 그 분이 일어서서 저에게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저 혹시 저 교회의 목사님이...’ 그래서 얼른 일어나 ‘저는 목사가 아니라 장로입니다.’라고 하면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얼굴이 낯이 익어서 누군가하고 생각하다 보니 교회에서 본 것이 생각났다는 말씀이었습니다. 하던 일 중단하고 자세 바로 잡고 앉아 있다가 얼른 식사를 마치고 인사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찬양으로 섬기기 시작한 이래 이런 경우를 가끔 겪습니다. 롯데 마트에서나 유성의 기독교 서점에서, 멀리 동구에 있는 예식장에서, 때로는 우리 교회의 교인이 아닌데도 저를 알아보는 분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럴 때면 저를 알아 봐 주시니 감사하기도 하고, 저희 교회 교인이라고 말씀하시는 데 저는 잘 몰라보았으니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 편으론 조심스럽고 두렵기도 합니다. 혹시나 흐트러진 삶의 자세를 보이게 될까, 그래서 혹 교회의 덕이나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될까 늘 긴장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생각해 보면 사람의 눈은 그렇게 의식하면서도 어찌 그렇게 태평스럽게 살아계신 하나님의 눈길과 임재는 무감각하게 지내왔는지... 내주하시는 하나님, 감찰하시는 하나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무신경하게 지내지는 않았는지...
요즈음은 매일 매순간을 주님을 의식하고 지내려고 노력합니다. 순간순간 주님의 시선을 생각하고 주님의 뜻을 구하려고 합니다. 마음의 긴장을 풀고 마음대로 보고 상상하고 행동하지 않도록... 이 세상 모든 사람의 시선보다 더 정확히 세밀히 살피시는 하나님의 시선 앞에서, 그렇지만 우리의 허물과 약점을 찾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가장 사랑스러운 눈길로 응원하시며 지켜보시는 우리 아버지 하나님의 시선 앞에서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자녀의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착한 일 몰래 하다가 들킨 자녀처럼 그렇게 살기 원합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