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303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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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3/03/07 (09:09) | 조회수 7282 |
금주(2013년 3월 10일)의 찬양 콘티를 올립니다.
약한 나로 강하게(C major)
만유의 주재 존귀하신 예수(Eb major)
저는 지난 월요일 중국 심천으로 출장을 왔다가 어제 돌아왔습니다. 전에 홍콩과 대만에는 가 본적이 있지만 중국 땅을 밟아 보기는 처음입니다. 심천은 홍콩에서 기차로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지역으로 홍콩과 인접한 신흥 산업 도시입니다. 도시 곳곳에 고층 건물이 지속적으로 들어서고 있고 시내 중심가에는 고급스러운 고층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서 있어서 서구화 개방화 되어 있는 도시 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많은 차량들, 높은 건물들과 상가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외국의 대도시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아직 질서라는 측면에서는 참 놀라운 광경을 많이 보게 됩니다. 차량들과 사람들이 서로를 거의 무시하는 수준으로 운행을 합니다. 왕복 8차선 도로의 건널목에도 신호등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적당히 차를 피해서 건너가고 차들은 건너가는 사람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운행합니다. 아슬아슬하기만 합니다. 차량들도 직진과 정지 신호정도를 지키고, 그 외의 순간에는 거의 먼저 차머리를 들이밀고 공간을 점하는 사람이 우선입니다. 좌회전하는 차량이 직진 차량을 막고 서 있어도 짜증을 내지도 경적을 울리지도 않습니다. 마치 그런 상황을 아주 달관한 사람들 같습니다. 중국이 경제적으로 많이 잘 살게 된 것 같습니다. 그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도시 내에 수십 층 되는 고층 빌딩을 짓고 있는 건설 현장이 한 두 곳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전반적인 국민의 의식 수준이 선진국 같이 되려면 아직 시간이 좀 필요해 보입니다.
불행히도 거의 영어가 통하지 않습니다. ㅠㅠ 호텔 안에서나 사업상 만나는 사람들 외에 시내의 큰 식당에서도 택시에서도 가게에서도 거의 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급하면 손짓 발짓하며 만국 공통의 언어로 통해야만 합니다. 어제 아침에는 아침을 먹고 오후 회의 시간까지 방에서 회의 자료를 준비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방문에는 방청소는 나중에 해달라는 뜻으로 분명히(?) “Do not disturb!”를 걸어 두었습니다. 그러다 잠시 발을 가리고 있는 데, 문소리가 나는 것 입니다. 그런데 제가 묶고 있던 방이 스위트룸이라 제가 있던 곳에서는 아무리 소리를 쳐도 문까지 소리가 전달되지 않는 것 입니다. 결국 엉거주춤한 자세로 문가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방청소를 하겠다고 온 것 입니다. 그런데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저는 중국말을 모르고 그 사람은 영어를 모르고... 엉성한 자세로 얼굴만 빼꼼히 내민 상태에서 대화는 계속되고... 우여곡절 끝에 그 사람은 일단 물러 같습니다. 휴~ 누군가 보았다면 참...^^;;
말이 통하지 않는 답답함... 혹 우리도 같은 말을 쓰면서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 지... 말은 통하지 않아도 마음은 통하기도 하는 데, 우리는 혹 말은 통하는 데 마음은 막힌 사람들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나 투명한 사람으로 막힘이 없는 사람으로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봄비기 내리는 군요. 봄비 개이면 볼 수 있을 파란 하늘을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