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21209) | ||
---|---|---|
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2/12/06 (12:30) | 조회수 6780 |
금주(2012년 12월 9일)의 찬양 콘티를 올립니다.
우리가 이 일에 증인 되었으니(G major)
속죄하신 구세주를(Ab major)
지난주에 창원 출장을 갔다가 정말 오랜만에 약 30년 만에 친구를 만나고 왔습니다. 대학시절 SFC 활동을 할 때 동기생이었던 친구입니다. 함께 성경공부, 아침 QT, 남성 4중창, 찬양발표회, 봉사활동, 수련회, 기도회 등을 같이 하면서 이 나라와 인생의 격변기인 70년대 말과 80년대 초를 함께 보낸 친구입니다. 그 친구는 대학교수가 꿈이었습니다. 그 때 우리의 상황은 그리 녹녹하지 않아서 우리의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친구는 마침내 자신의 꿈을 이루어 후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자신의 인생을 아름답게 세워가고 있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유학을 다녀와서 한 20년 전부터 창원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창원 서머나 교회의 장로이기도 하구요.
아무런 사전 약속도 연락도 없이 시간이 나서 무작정 학교로 찾아 갔더니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를 만나러 가는 동안 그리고 수업 중인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지나간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오래 동안 접어 두었던 제 지난날의 추억을 끄집어내노라니 괜스레 마음이 설레더군요. 젊은 시절 함께 지냈던 시간들과 대화들, 그리고 어느새 30년의 시간이 흘러서 만들어진 내 모습과 친구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한편 감사하기도 하고, 더 잘 했어야 하는 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친구 앞에 서니 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한 눈에 저를 알아봐 준 친구가 고맙고 참 반가웠습니다. 함께 저녁을 먹으며 지난 세월을 얘기하며 감사하고 행복하고 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서로를 격려하며 ‘참 잘 살아 왔구나!’ 하는 진솔한 덕담을 나누었습니다.
친구를 만나고 나서 다시금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언제나 또 시간이 흘러서 친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 ‘그래 참 잘 살아 왔구나!’ 이런 진심이 담긴 격려와 칭찬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살아도 시간은 흐르고 저렇게 살아도 인생은 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히 언젠가 되돌아 볼 시간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 때에 아픔과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남지 않도록 오늘을 아름답게 감사하게 가꾸어야 하겠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니 밤새 배달된 귀한 택배선물이 도착해 있다.
수 신: 나
‘하루’라...
신기한 것이 매일 아침에 배달되어지는 이 선물은 뱃세다 광야의 오병이어 바구니처럼 축복과 감사로 쓰면 자꾸만 내용물이 생겨나고, 가나 혼인잔치의 물 항아리처럼 순종과 감사로 사용하면 더 좋은 재질로 변한다는 것! 그래서 어떤 이는 이 선물을 창조적으로 활용하여 다른 이들이 상상도 못하는 것들을 만들어 낸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이 선물을 시들시들 말려 버린다. 선물이 선물로 보이지도 않고 누가 보낸 것인지에 관심도 없다. 매일 받으니 시들해 한다. 매일 만나를 먹으며 질려 버렸던 광야의 사람들처럼, 인생의 날 동안 그토록 많이 배달된 이 선물을 하루도 감사와 기쁨으로 꽃피우지 못하고 불만과 짜증과 원망과 한숨으로 썩혀 버린다.
똑같은 선물을 가지고 어떤 이는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 누리고 어떤 이는 감옥을 만들어 스스로 갇혀 지낸다. 어떤 이는 천국의 분점을 계속해서 열고, 어떤 이는 지옥의 가맹점을 확장해 간다.
살이 있는 동안 이 선물은 계속 배달된다. 선물이 오는 동안의 하루하루는 영원한 나라와 연결되는 기회이다. 편지에 답장을 하듯이 선물에 대한 각자의 반응은 천국을 얻을 수도, 놓칠 수도 있다.
영원으로부터 와서 매일 단 한 번씩 주어지는 이 귀한 선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