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206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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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2/06/06 (22:11) | 조회수 5208 |
금주(2012년 6월 10일)의 찬양 콘티를 올립니다.
우릴 사용하소서(Bb major)
마라나타(Bb major)
찬양하라 복되신 구세주 예수(Ab major)
내 영혼이 은총입어(Ab major)
오랜만에 아주 편안한 휴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바쁘게 진행되고 있던 회사의 여러 가지 일들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가고, 아직 기도하며 결과를 기다리는 일들이 남아 있지만 그 일들에도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을 믿고 평안을 누리고 있습니다. 체육대회 후유증(?)으로부터도 이제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지난 4월 하순경부터 제가 드디어 스마트폰으로 전화기를 바꾸고 좀 스마트(?)하게 살아 보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의 최선 버전이 나와서 업그레드가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지난 토요일 오후 집에서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드하는 작업을 벌렸습니다.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 싶더니 아뿔사, 프로그램이 모두 다운로드가 끝나고 나더니 갑자기 스마트폰의 전원이 나가서 그 이후로는 아무런 동작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갑자기 온 몸에서 식은 땀이 솟아나고 뚜겅(?)은 열릴랑 말랑하고... 이를 어쩐다... 주말에 회사 일로 연락도 기다려야 하고, 내일은 종일 교회에 있겠지만 간간히 문자로 날라오는 모임 안내도 있는데... 전화기 안에 담긴 500여개의 전화 번호는 또 어떻게 하지... 남 보다 조금 더 스마트해지려다 완전히 낭패를 당하고 만 것입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일단 서비스센터를 찾아 갔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서비스센터는 토요일에는 오후 1시까지만 정상 근무를 하더군요. 그런데 그 때 시간이 거의 오후 4시 반경... 그냥 돌아서야 하나 생각하다 일단 서비스센터로 올라 가 보았더니 다행히 당직 근무자들이 저처럼 찾아 온 사람들을 응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당장 어떤 조치를 받을 수 있는 일은 없고 월요일 오전에 수리가 가능하고, 전화기에 담긴 전화번호를 비롯한 데이터는 장담은 못 하지만 빠르면 1주일, 길면 2주일 정도 지나야 복구가 가능하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래서 일단 전화기는 맡겨 두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핸드폰 없는 이틀의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일단 시간을 알 수 없으니 집사람 시계를 빌려서 차고 나니, 그 외에는 별다른 어려움은 일단 없었습니다. 다만 누군가 나에게 전화를 해도 내가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이 좀 불안했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하려고 해도 가만히 보니 제가 전화 번호를 외우고 있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왠지 고립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 그렇게 주일을 보내고 우여곡절 끝에 월요일 점심 시간이 되어서야 비로소 수리된 핸드폰과 직전에 쓰던 핸드폰에 담겨 있던 전화번호부를 살려서 어느 정도 정상으로 회복이 되었습니다. 휴~ 남들보다 조금 더 똑똑하게(?) 핸드폰을 써 보려다 고생만 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로 수습이 된 것이 천만 다행입니다.^^:;
불과 20여년 전만 해도 집이나 사무실 전화와 손 편지가 가장 보편적인 연락 수단이었는 데, 어느 새 핸드폰이 없으면 마치 세상에서 아주 고립된 무인도에서 사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드는 상황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핸드폰이 고장 나서 이틀을 지나는 동안도 혹 내게 걸려 온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받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을 내면서 정작 우리 주님의 전화를 받지 못해도 아무렇지도 않게 살고 있지는 않은지...우리 주님께서 전화하셨는 데, 내 핸드폰이 꺼져 있거나 고장나 있어서 전화를 받지 못하면 어떻게 되나? 혹시 나는 내가 전화하고 싶을 때만 전화기 켜서 주님께 전화하고 평소에는 아예 전화기를 꺼 놓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가 가장 받고 싶은 전화가 가장 기다리는 메시지가 우리 주님으로부터 오는 것은 맞는 지... 사람들과의 통화 단절은 조바심을 내면서 우리 주님과의 관계에는 무신경하게 보내고 있지는 않았는지... 그분으로부터 오는 연락을 놓치지 않도록 남은 한 주간도 주님과 긴밀하게 교통하며 승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