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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1부 예배 찬양 콘티(24. 01. 14.)
작성자 강성묵 작성일 24/01/11 (17:41) 조회수 466

2024. 01. 14. 주일 1부 예배 송리스트  

   

1. 은혜로다(브릿지 추가) A 

> 2. 빈들에 마른 풀 같이(하늘 문 여소서) A-Bb 

   

3. 나를 통하여 G 

> 4. 우릴 사용하소서 C 

   

 

 몇 주 전부터 주일 오전 시간에 교회 한적한 곳을 배회하시는 40~50대로 추정되는 아저씨 한 분을 몇 번 마주쳤습니다. 보신 성도님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사람이 적은 곳을 다니시며 11로 마주치면 도와주세요라고 말씀하시고 인상착의도 허름한 것으로 보아 노숙자로 추정됩니다. 부끄럽게도 저는 현명하게 대처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대응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일단 그 분을 무시하고 피했습니다. 사역이 분주한 탓도 있었고, 요즘 워낙 흉악한 범죄를 뉴스로 많이 접했기 때문에 괜히 변을 당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최근 한 교회에서 교회 내에 흡연실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아무리 그래도 교회 내에 흡연실까지 설치해야되냐라른 반감이 들었습니다. 이 교회의 선교 비전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교회의 존재 가치는 담장을 넘어 세상 속으로 나아갈 때 찾게 된다 

 2. 교회에 성도들이 모이는 것은 흩어지기 위함이다 

 이 비전 아래에서 불신자들이 교회에 좀더 머물러 있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흡연실을 설치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자녀들을 교회에 태워주러 온 부모님들이 자녀를 기다리며 종종 흡연실에 들어가는데 거기에 설치되어 있는 모니터를 통해 말씀을 접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불신자들에게 말씀을 듣게 하기 위해서는 일단 교회 담장을 넘어 들어오는 것이 참 중요한데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숙자로 추정되는 아저씨께도 마냥 피하는 것이 아닌 복음을 전하고 말씀을 듣게 하는 방법을 택했어야 했다라는 아쉬움이 계속 남습니다. 그 분은 심지어 자기 발로 교회에 들어오신 분이었습니다. 무분별한 원조가 기약없는 동정을 낳을 수 있겠다라는 우려가 있지만 지혜로운 방법을 구하며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 분이 예수 그리스도였을지도 모릅니다. 

   

 교회 안에서 우리 성도들끼리 은혜를 누리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도 너무 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와 성도들이 세상에 나아가 복음을 전하고 그들과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나가기를 원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