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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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110417)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11/04/14 (09:44) 조회수 3285

금주(2011417)의 찬양 콘티를 올립니다.

십자가 그늘 아래(Db major)

주님 나를 부르셨으니(Eb major)

하나님의 사랑을 사모하는 자(A major)

빛나고 높은 보좌와(A major)

갈보리 산 위에(A major)

 

오늘 새벽 예배를 위하여 본당에 들어가는 순간 확 눈에 들어오는 하나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오늘따라 강단 앞에서 흔들흔들 기도하시는 목사님의 뒷모습이 저에게 왠지 모르는 평안함과 안도감을 주었습니다. 저에게만 주시는 남다른 느낌이었을까요. 늘 그 자리에 계실 때는 별다른 느낌을 갖지 못했었는데 짧은 2주간의 기간이지만 자리를 비우셨다가 다시 그 자리에 앉아 계시는 모습을 보게 되니 그렇게 든든하고 감사했습니다. 2주간 동안 미국 집회를 마치시고 어제 저녁에 도착하셨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른 새벽에 변함없이 기도의 자리를 지키고 계시는 목사님의 모습이 참으로 평안과 감사로 다가왔습니다.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 하지만 늘 있어야할 자리를 지켜주는 고마운 사람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새삼 되새기게 합니다. 작은 것에도 일상적인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정말 이해할 수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상황에서도 그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을까요. 이번 주 새벽에는 저희 교회가 지원하고 있는 선교지를 섬기시고 있는 사역자들이 새벽 강단을 인도하고 계십니다. 찬양사역자가 사역의 절정기에 갑자기 목소리를 잃기도 하고 예쁘게 잘 자라 가던 자녀를 갑자기 뇌종양으로 잃기도 하고 개척교회의 힘든 목회에 최선을 다하고 있던 목회자가 교회에 불이 나서 자녀를 잃기도 하고... 이런 상황에서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고 찬양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그분들의 말씀을 들으면서 그런 극한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선하심과 사랑하심과 인자하심을 의심하지 않을 수 있는 믿음을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보게 됩니다. 우리가 아니라 그분이 우리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성장하도록, 삶의 문제를 대하는 우리의 영적 태도가 성숙하도록 세밀히 간섭하시고 역사하심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종종 우리의 영적 성장과 태도와 상관없이 우리에게 무조건 복을 주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만을 기대하고 인정하려고 하지만, 우리에게 소중한 것을 빼앗아 가시는 듯한 하나님, 이해할 수 없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가시는 듯한 하나님은 인정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과 사랑이 더욱 성장하기를 원하시는 언제나 선하시고 완전하신 아버지이십니다. 우리가 아플 때 우리가 힘들 때 우리가 눈물 흘릴 때 우리보다 더욱 아파하시고 안타까워하시며 변할 수 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안위하시고 우리의 모든 아픔과 상처와 문제를 덮을 수 있는 사랑의 능력으로 우리를 찾아오셔서 우리의 시선과 마음과 사랑을 더욱 온전히 그분에게 향하도록 만드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의 고난을 감당하셨던, 외아들의 비명을 외면하셨던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시고 십자가 그늘 아래서 참 쉼과 평안과 사랑을 누리는 한 주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금주에는 많이 부르지 않던 찬송가와 복음성가를 골랐습니다. 가사를 깊이 묵상 하시고 잘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