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와 한자 -- 紅(붉을 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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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란 | 작성일 11/04/30 (18:59) | 조회수 4079 |
두 정탐꾼이 준 붉은 줄의 의미 -- 紅(홍)
紅(붉을 홍)자를 살펴보겠습니다. 紅의 자훈에는 붉다, 붉은 빛, 붉은 모양 등이 있으며, 성경에서의 용례로는 紅海(홍해), 紅絲(홍사), 紅袍(홍포), 紅玉(홍옥)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 약간 생소한 듯한 단어인 紅絲(홍사)는 무엇을 뜻하는 말일까요? 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유다의 며느리 다말이 시아버지로 말미암아 잉태한 후 해산할 때에 보니 쌍둥이여서 그 중 먼저 나온 자를 표시하기 위해 손에 매었던 줄이 ‘홍사’(창 38:28 개역한글)였습니다. 또한 모든 성경에는 책갈피를 하는 데 쓰이는 붉은 줄이 매여 있는데 그것도 바로 ‘홍사’입니다. 하기야 요즈음 발간되는 성경에는 청색이나 황색 줄도 보입니다만, 예전에는 거의가 紅絲(홍사)만을 사용 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모든 성경의 책갈피 줄에 주로 紅絲(홍사)만을 사용했던 것일까요? 그 이유는 우리가 이제부터 살펴 볼 紅자를 파자하면 알 수 있습니다.
紅 = 糸 + 工
1. 糸(실사 변)은 絲(실 사)가 부수로 쓰일 때의 자형입니다. 絲는 본디 실타래를 늘어뜨린 모습을 본따 만든 글자로서 실이나 줄을 의미합니다.
2. 工(일 공)은 일, 공교함, 장인, 공업 등을 의미하며, 근원적으로는 하나님께서 창세로부터 인류를 위해 행하시는 일인 하늘(一)과 땅(一)을 이어주는(丨) 일(工), 곧 구원사역(工의 단원을 참조)을 의미하는 글자입니다.
파자식에 의하면 ‘붉은 색(紅)은 구원(工)의 실(糸)이다.’라는 문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구원(工)에 이르게 하는 줄(絲)은 붉은 색(紅)이다.’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왜, 선인(先人)들은 붉은 색을 하필이면 "구원의 줄"이라는 뜻의 紅자로서 표현해야 했을까요?
여러분께서는 여리고의 기생 라합이 여리고의 정탐을 위해 싯딤에서 여호수아가 보낸 이스라엘의 두 정탐꾼을 자기 집에 숨겨준 대가로 이스라엘 백성에 의해 멸망 당하는 여리고에서 오직 그녀와 그녀의 친족만이 생명을 구원받은 사실을 여호수아 2장과 6장에 나오는 기사를 통해 잘 아실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받기로 약속된 라합과 그 가족이 모여있을 집을 표시하기 위해 그녀의 집 창문에 붉은 줄(수 2:21)을 매었던 일도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때에 라합이 자기 집 창문에 매어 두었던 생명구원의 붉은 줄은 출애굽 직전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들의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발랐던 유월절 어린 양의 붉은 피(출 12:7)를 상징하며,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구원을 위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실 붉은 피(마 26:28)를 예표합니다. 고로 이 사건이야말로 紅자의 어원이 되는 사건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는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분명히 이 글자를 만든 옛사람은 여호수아가 보낸 정탐꾼들이 여리고의 기생 라합에게 주어 창문에 매도록 한 생명구원의 진실한 표(수 2:12)인 붉은 줄 곧 생명구원(工)의 줄(糸)을 기호로 표현하여 紅자를 만들고, 그 줄이 붉은 색이었으므로 이로써 붉다, 붉은 빛, 붉은 모양 등을 의미하는 글자로 삼은 것입니다.
한편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때에 건넜던 홍해(紅海 Red Sea)의 명칭에 紅자가 들어있는 것은 우연일까요? 이도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의 인도로 애굽을 나와 홍해에 당도했을 때, 그들을 가로 막고 있던 홍해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모세가 내어민 나무 지팡이(십자가를 상징)에 의해 갈라짐으로 말미암아 그들이 바닷물 가운데로 열린 생명 구원의 길을 따라 애굽왕 바로의 손에서 벗어나 가나안 땅을 향해 진군할 수 있었는데, 이는 장차 이 땅에 사는 하나님의 백성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실 보혈의 공로에 의해 성전의 휘장이 갈라짐으로 열리게 되는 새롭고 산 길(히 10:19~20)을 따라 마귀의 권세에서 벗어나 하늘 본향을 향하게 될 것을 예표하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진실로 진실로 사람이 그리스도의 붉은 피를 의미하는 물을 건너지 않고는 가나안으로 상징되는 하나님의 나라에 결단코 이를 수 없습니다.(요 3: 5) 그러므로 시편 기자는 “홍해를 가르신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 136:13)라고 노래하는 것이 아닙니까? 이렇듯 하나님의 기쁘신 뜻에 따라 창세전에 예정을 입은 우리(엡 1:4~5)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붉은 피에 의한 구원의 길이 열릴 것의 예표로 모세의 지팡이에 의해 갈라질 바다가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예수님의 붉은 피를 상징하기 위해 붉은 바다라는 뜻의 홍해(紅海 출 10:19, 13:18, 15:4)라고 이름지어진 것이 어찌 우연일 수 있겠습니까? 이는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결과임이 분명합니다.
혹자는 홍해가 바닷속에 있는 해조류 때문에 물빛이 붉은 빛을 띠고 있으므로 홍해라 불린다 말하지만, 결코 그런 것이 아닙니다. 홍해는 푸르디 푸른 바닷색이지 절대로 붉은 빛을 띠고 있지 않습니다. 오로지 홍해(紅海)는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제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레
관련성구 (수
이병구 저 "그리스도와 한자"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