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104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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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1/04/07 (10:35) | 조회수 3334 |
금주(2011년 4월 10일)의 찬양 콘티를 올립니다.
약할 때 강함 되시네(F major)
죄짐 맡은 우리 구주(F major)
내 진정 사모하는(F major)
주의 보혈 능력 있도다(A major):찬송가 268장 후렴부
샘물과 같은 보혈은(Bb major)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봄비를 마냥 즐겁게 바라볼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지진 이후 방사능 물질이 비에 섞여 내릴 수 있다는 소식이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바다가 오염되고 후꾸시마 원전 주위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죽음의 땅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안전하다 완벽하다고 해도 단 한 번의 사고도 이처럼 치명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사람들의 작품입니다. 그저 겸손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셔서 조속히 상황이 악화되지 않고 수습되기 원합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만든 어떤 작품도 약점을 갖고 있습니다. 더욱이 우리네 인생들은 결단코 완벽한 존재가 아닙니다. 그러나 대개 우리들은 나의 생각과 경험과 판단이 옳다고 믿고 살아갑니다. 저 사람이 틀렸고 그 사람이 잘못한 것이지 나는 나름 옳다고 믿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작은 실수나 잘못을 잘 지적하기도 하지만 또 자신의 실수나 허물도 잘 용납하지 못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쩌다 자신의 판단이나 사람들의 통념, 양심이나 혹은 법에 저촉되는 행동을 해서 그것을 스스로 깨닫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발각되면 일단 그 때는 그것에 대하여 잘못을 인정하지만 조금씩 시간이 흐르면 나름의 핑계 거리를 만들어 자신을 정당화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잘못을 인정했던 때는 가뭇없이 사라지고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나만 그렇게 했냐고, 그래도 나는 누구보다 낫다고 강변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런 잘못이나 실수를 반복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하나님 앞에 서야만 그 잘못이나 죄악을 철저히 내려놓고 진정으로 회개하고 돌이킬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잘못으로 인하여 생긴 상처도 완벽하게 치유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죄악의 대가로 세워진 갈보리의 십자가를 보아야만 합니다. 죄를 용납할 수 없으신 거룩함 그 자체의 하나님 앞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자녀로 삼으시기 위하여 하늘의 영광도 창조주의 권위도 버리시고 피조물의 몸을 입고 그들에게 조롱 받으시는 굴욕도 참으시고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의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앞에 서야만 우리의 완악함과 교만함과 죄악을 진정으로 뉘우치고 돌이킬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십자가를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생명과 맞바꾸지 않고서는 스스로 죄악으로부터 벗어날 가능성이 절대로 없는 그렇게 철저히 소망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드려야만 우리 스스로에 대한 불필요한 연민과 자학으로 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런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구주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부터 우리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고 포기 하지 않고 주저앉지 않고 다시금 당당하게 우리의 삶을 살아 갈 수 있는 소망과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순절을 지나면서 날마다 십자가 앞에 서는 삶을 살기로 결단해 봅니다. 십자가를 통하여 우리를 보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시선으로 나를 보고 가족을 보고 이웃과 친구들을 보기 원합니다. 숨기려 하지도 말고 정죄하려고 하지도 말고 변명하려고 하지도 말고 나의 모습 그대로 그의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용납하고 존중하고 사랑하며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앞에 서면 나도 그도 눈곱만큼도 차이가 나지 않는 그저 용서받은 죄인일 뿐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