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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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101226)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10/12/23 (09:41) 조회수 3112

금주(20101226)의 찬양 콘티를 올립니다.

세상 권세 멸하시려(D major)

내 평생 사는 동안(D major)

예수를 나의 주로 믿어(D major)

내일 일은 난 몰라요(Bb major)

마라나타(Bb major)

 

이것으로 2010년의 마지막 숙제(?)를 마치는 군요. 변함없이 시간은 흐르고 어느 덧 또 한 해의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한 해였습니다.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우리가 호흡하며 하루하루를 지나왔습니다. 또한 찬양의 자리를 지키며 이 시간까지 왔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시간을 갖기 원합니다.

제 책상 위의 컴퓨터에 열린예배라는 폴더를 만들고 그 밑으로 ‘2005’, ‘2006’, ‘2007’, ‘2008’, ‘2009’란 이름의 폴더를 만들어서 해마다 매 주일 드렸던 찬양 콘티를 저장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씩 지난 간 기록들을 열어 보기도 합니다. ‘그 때 이런 찬양을 드렸구나!’하고 찬양 콘티를 새로이 만들 때 참고하기도 하고 합니다. 또한 때로는 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예배 동영상을 보며 그 때 찬양을 어떻게 드렸는지 찬양을 드릴 때 감동은 어떠했는지 등을 다시 살펴보기도 합니다. 그러면 때로는 새로운 감동으로 그 때의 찬양을 기억해내며 감사하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그 때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것을... 왜 찬양을 그렇게 했을까... 하는 안타까움과 부끄러움이 밀려 올 때도 있습니다. 어찌되었거나 작은 컴퓨터 하나만 있어도 지난 시간의 어떤 기록들을 남기고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제 새롭게 ‘2010’이라는 폴더를 만들려고 합니다. 저는 미리 그 해의 폴더를 만들지 않고 한 해가 마무리되면 비로소 그 해에 해당하는 폴더를 만들고 있습니다. 왠지 한 해의 숙제를 다 하고 나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한 해 동안 해놓은 숙제를 갈무리해서 잘 보관하는 절차를 밟는 것이 좋아 보여서입니다. 이제 2010년 한 해 동안 만들고 드렸던 찬양의 콘티를 ‘2010’이란 새 폴더에 넣어서 지나간 기록으로 보관할 것입니다.

하늘나라에서도 우리의 삶의 여정에서 남겨진 우리의 한 걸음 한 걸음을 그리고 그 걸음을 옮길 때마다 우리가 행했던 언행과 품었던 마음과 생각들을 그리고 우리가 느꼈던 아픔과 기쁨도 사랑과 감동과 감사도 남겨두실 것입니다. 그러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님의 시선 앞에 우리의 삶은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우리의 인생에서 지난 2010년은 어떤 평가로 남게 될까?', '언젠가 그분 앞에 서서 우리의 지난 시간들을 하나하나 다시 되돌아 볼 때 과연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지워지지도 잊혀지지도 않는 영원한 기록으로 남을 우리의 삶의 기록 앞에 서게 될 때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그 앞에 서게 될까?'

우리가 느끼던 느끼지 못하던 인정하던 인정하지 않던 우리의 삶은 자취를 남기며 지나가고 있습니다. 언젠가 돌아볼 때 정말 부끄럽지도 안타깝지도 후회스럽지도 않게 삶을 살아가기 원합니다. 힘들고 어려워 포기하고 싶고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버텨서 마침내 이겨내었노라고 고백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좌우로 흔들릴 때도 없진 않았지만 푯대를 놓치지 않았노라고 고백할 수 있기 원합니다. 때론 들리지 않고 볼 수 없어서 불안하고 답답할 때도 없지 않았지만 당신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끝까지 의심하지는 않았노라고 고백할 수 있기 원합니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노라고 고백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