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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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101205)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10/12/02 (12:02) 조회수 3274

금주(201012월 5)의 찬양 콘티를 올립니다. 

나를 사랑하는 주님(A major)

많은 사람들 참된 진리를(A major)

예수 사랑하심을(D major)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D major)

 

이제 12월의 첫 날이 지났습니다. 어제 아침에는 잔뜩 찌푸린 날씨와 여러 가지 불안하고 복잡한 나라의 정세로 인하여 마음이 좀 무겁더니 한 낮에는 겨울 날씨답지 않게 기온이 참 포근해서 잠시라도 마음을 푸근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오늘도 낮에는 따스한 햇빛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도움과 방패가 되셔서 이 땅의 사방이 평안하고 우리의 삶의 현장에도 형통함이 늘 함께 하기를 소망해 봅니다.

검이불루(儉而不陋) 화이불치(華而不侈)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뜻입니다. 백제의 온조왕 15년에 위례성에 새로 궁궐을 지었는데 그것에 대하여 김부식의 삼국사기에서 이같이 표현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백제 문화를 한 마디로 표현할 때 이 말을 많이 쓰곤 합니다만, 우리의 삶에도 적용해 봄직한 말인 것 같습니다.

어려서 가졌던 생각 중에 하나는 그 당시 제가 보는 대부분의 신앙의 선배들의 삶의 모습이 많이 어둡게 느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검정 치마와 흰 저고리로 표현되는 무채색 같은 삶에 왠지 모르는 반감이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일곱 색깔 무지개 같은 보기만 해도 밝고 행복한 삶을 살면 안 되는 것일까? 사회의 곳곳에서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주눅이 들고 소외된 듯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영향력을 나타내며 주도적인 모습으로 살 수 없는 것일까?

그런데 요즈음에 보면 이제는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면에서 보면 사회의 주류 계층에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좀 잘 나간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 기독교인이 평균 이상의 꽤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고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수준도 이제는 많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교회 나오면 복 받는다.’ ‘예수 믿으면 복 받는다.’라고 전도하던 말이 입증되었다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교회가 사회의 어렵고 힘든 사람들 가운데서 머물러 있어서 참으로 약하게 작게 보일 그 때보다, 화려하고 커 보이고 힘 있어 보이는 지금 세상 사람들에게 더욱 지탄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어느새 누림에만 심취하여 나눔에 인색하고 화려함을 지나 사치스러움을 쫓으며 정말 우리가 바라보고 품고 다가가야 할 자리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은 아닌지 염려가 됩니다.

많이 누릴 수 있지만 절제하고 멋은 있지만 사치스럽지 않고

부정직한 치부의 기회 앞에 정직함을 잃지 않고 적더라도 정직한 부를 선택하고

많이 가질 때를 기다리지 말고 적지만 지금 베풀고 나눔에 넉넉하고

큰 등대나 횃불은 아니더라도 작은 불꽃으로 빛을 잃지 않음으로

세상과 다르지만 세상을 외면하거나 떠나지 않고 세상을 품고 섬기며 살기 원합니다.

이제 남은 삼십일은 우리의 삶을 차분히 돌아보는 시간으로 삼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