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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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101121)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10/11/18 (12:00) 조회수 3096

금주(20101121)의 찬양 콘티를 올립니다.

주 품에 품으소서(C major)

하나님 한 번도 나를(C major)

여호와는 너에게(C major)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Eb major)

나를 지으신 이가(Eb major)

 

오늘은 대입수능시험이 있는 날입니다. 175명의 수능생들이 모두 평안함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최상의 결과를 얻기 바랍니다.

매주 짧은 글을 쓰는 것이 제게는 재미있는 일이기도 하고 부담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한 주간 성경이나 책을 읽다가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내용이나 생활 속에 겪은 작은 에피소드 등에 대한 저의 생각이나 느낌이 제가 적는 글의 주제가 됩니다. 어느 때는 떠오르는 생각을 놓치지 않으려고 손이 바쁘게 자판을 두드려야 하기도 하지만 어느 때는 마치 마감에 쫓기는 기자나 연재 작가처럼 답답한 맘으로 머릿속 이곳저곳을 뒤적거리기도 합니다.

바쁘게 한 주간을 보내면 이러저런 생각이나 느낌을 붙들지 못하고 지낼 때가 많습니다. 지난주에는 러시아 손님들과 함께 한 주 내내 회의하고 저녁도 같이 먹고 토요일에는 동학사 구경도 시켜주고 하느라 정신없이 지냈습니다. 그러다 불현 듯 어떤(?) 생각, 느낌이 있어서 금주에는 이런 글을 써야지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책상 앞에 앉으니 아무런 생각과 느낌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健忘症!

수년전 언젠가 정말 당황스러운 상황에 봉착했었습니다. 갑자기 사람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기도 하고, 말을 시작했는데 내가 왜 이 말을 시작했는지 이유를 몰라서 말의 결론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당황하게 되기도 하고, 늘 쓰던 물건을 어디다 두었는지 몰라 한 참을 찾아 헤매기도 하고... 지금은 좀 나아졌습니다. 분명 나아진 것도 사실이지만 상황을 받아드린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지 모르겠습니다. 세월은 흐르고 나는 안 그럴 거!’ 라고 아무리 우겨도 피할 수 없이 가까이 다가온 세월의 친구들은 어느새 옆자리에 앉아 있고... 어치피 찾아온 친구들 인데 사이좋게 지내야죠. 싸운다고 미워한다고 떠날 친구도 아닌데...

고사성어에 건망증과 관련한 재미있는 말이 있습니다. 사가망처(徙家忘妻) , 집을 이사하면서 부인을 잊고 간다는 말입니다. 절대로 잊어서는 될 것을 잊는다는 뜻으로 반드시 지켜야 할 의리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사람을 지칭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지요. 이사 갈 때 남편을 놓고 갈지도 모른다고 하니 말을 바꾸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사가망부(徙家忘夫) 그래서 요즈음 남자들은 이사갈 때 애완견을 먼저 챙긴다고 합니다. 애완견은 반드시 데리고 가니... 씁쓸하군요.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잊고 사는 것이 행복한 것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아프게 힘들게 잊으려 하는데 우리 주님은 기억조차 하지 않으시는 것도 있습니다. 우리는 잊어도 우리 주님은 기억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 주님이 기억해 주시면 족한 것들이 있습니다. 지나간 우리의 실수와 허물은 잊고 우리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잊지 않고 그분의 섭리와 선한 인도하심을 의심치 않고 행복한 한 주간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