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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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101114)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10/11/11 (07:19) 조회수 3083

금주(20101114)의 찬양 콘티를 올립니다.

아바 아버지(F major)

여기에 모인 우리(G major)

여호와는 너에게(C major)

못 박혀 죽으신(Eb major)

하나님 크신 사랑은(Eb major):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후렴부

나를 지으신 이가(Eb major)

 

금주에도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월요일부터 러시아에서 온 손님들을 만나러 서울에 다녀왔고요. 내일부터는 그 사람들과 토요일 저녁까지 같이 지내면서 업무 회의도 하고 가까운 곳에 잠시 관광도 시켜주고 쇼핑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전에 근무하던 국방과학연구소에서 Home Coming Day 행사가 있어서 업무가 아닌 손님으로 옛 직장을 다녀왔습니다. 그 동안도 업무 차 자주 방문했었지만 업무가 아닌 일로 친정(?)을 방문하듯 다시 가서 오랜만에 옛 직장 동료들을 만나니 참 반갑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길게는 거의 10년 이상 보지 못하다 만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옛 모습은 남아 있어도 세월이 많이 흐른 듯 건강을 좀 잃은 사람도 있고 세월의 흔적을 여러 형태로 모습에 담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이제 너도 많이 늙었구나하는 말보다 립 서비스인줄 알지만 어떻게 하나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냐고 하는 말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ㅎㅎ

오랜만에 지난 사람들을 만나니 참 재미있는 현상이 있더군요. 오래 보지 못하고 만났으니 모두가 반가운 얼굴들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의 근황이나 그 동안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생활해 왔는지도 알지 못 합니다. 그러므로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은 십여 년 전에 갖고 있던 그 상태 그대로 남아있어서, 그 때 좋은 인상을 갖고 헤어진 사람은 그를 안보는 동안 그가 어떻게 살아 왔는지 어떤 모습으로 변했는지에 상관없이 그 때의 좋은 인상으로 그를 바라봅니다. 그와는 반대로 그 옛날 그저 그런 인상을 갖고 헤어진 사람은 그가 그 동안 더 좋은(?) 사람으로 바뀌었다 할지라도 이전과 같이 그저 그런 사람으로 인식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우리가 살면서 남긴 삶의 흔적은 우리의 인생에 자국으로 남게 되어있습니다. 그것이 훈장일 수도 있고 부끄러움일 수도 있고 상처일 수도 있고 추억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 남겨진 인생의 자국은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어느 순간을 떼어 내어 돌아본다 할지라도 부끄럽지 않도록 한 걸음 한 걸음 잘 옮겨 놓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리에게 소망이 있는 것은 우리가 때로 발을 헛딛거나 잘못 디뎠다 하더라도 우리의 그런 잘못이나 실수가 우리의 삶을 결산하실 우리 주님 앞에 영원히 낙인으로 남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보혈이 우리를 덮어 새롭게 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일으켜 굳세게 하고 그리스도의 은혜가 우리를 채워 풍성하게 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열심히 살면서 삶의 좋은 흔적을 남기기 원합니다. 언제 다시 만나 어디를 돌아본다 하더라도 한결같은 모습으로 한 길을 걸어왔음을 누구에게나 인정받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