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와 중보기도의 힘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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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인영 | 작성일 10/09/12 (23:13) | 조회수 3422 |
9월 10일 퇴원하는 날,
오전 6시, 잠자고 있는 날 간호사가 깨웠다. 평소같으면 매일 피 뽑는다고 깨웠을텐데 오늘은 링
겔을 빼준단다. 비몽사몽이었지만 링겔을 빼고 반창고를 붙였을 때 갑자기 울컥했다.
2주동안 아프고 힘든것도 이유였지만 마음속에 잔잔히 감사의 기도가 넘쳐나게 하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해서... 말로 형용할 수 없이 감사해서 눈물이 앞을 가렸다...
옷깃이 살에만 스쳐도 살이 너무 따가워서 화장실 가기조차 두려웠던 때, 온몸에 생긴 붉은 반점
때문에 간지러워서 긁다보면 꼬박 괴로운 하룻밤을 넘기고.. 손,팔, 다리의 실핏줄이 다 터져서
내 몸이 내 몸같지 않았던 나날들. 매일매일 백혈구,혈소판,간수치 검사 때문에 아침 6시면 매일
굵은 주사를 들고 피뽑으려 날 깨웠던 간호사, 매일 40도의 고열로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어도 추
워서 덜덜 떨며 온몸을 가만히 놔둘 수 없었던 매일 새벽, 일반인은4000~10000개가 정상이라
던 백혈구수치가 처음 병원왔을 땐 2800개였는데 일주일이 지난 9월 2일 목요일 백혈구가 300개
까지 떨어져 몸의 장출혈이 진행되기 직전.. 울고 불며 목사님께 우리 딸 어떻하냐고..우리 엄만
울부짖었다. 결국 그날밤 10시 충남대병원 응급실로 급하게 옮겼고 아는 분을 통해 검사를 하고
빠르게 입원 할 수 있었다. 그 땐 정신이 없었지만 침대를 옮기면서 의사가 나를 격리 시켜야
한다고 했다. 격리라니... 면역력이 많이 약해졌다고 항상 마스크를 써야했다. 5일동안 한번도 밖
에 나갈 수 없었다. 밖의 날씨가 어떤지 병원 구조가 어떤지 알 수가 없었고 답답했다. 시간이 갈
수록 열은 더 심해졌고 온 몸에 난 붉은 반점들 때문에 간지러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아빤 휴가
까지 내시며 온몸이 간지러워서 잠 못들때 몇 번이고 수건을 빨아서 나의 간지러운 몸을 닦고 또
닦아 주셨다.이영환목사님은 매일 아침 나에게 꼭 필요한 말씀을 매일 문자로 보내주시며 말씀
붙잡고 기도하라고 하셨다. 그 말씀 한 구절이 얼마나 나에게 힘이 되던지... 너무 아파서 괴로울
때면 말씀 붙잡고 하나님께 울부짖었다.
스바냐 3:17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
뻐하시리라 하리라
말라기 4;2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
신명기 33:29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
을 밟으리로다
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 말씀들을 붙잡고 혼자 있는 시간동안 하나님과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9월 3일 금요일 철야예배,
병의 회복의 낌새가 보이지 않아 걱정 반 두려움 반이었을 때
철야예배 때 나의 병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성도님들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정말 나는 행복한 사람이구나.. 하나님이 나를 정말 많이 사랑하셨구나..하나님이 나를 통해 영광
받으시길 원하시는구나...나를 통해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구나.. 눈물이 났다..
철야예배 다음날부터 신기하게도 백혈구와 혈소판수치는 올라가기 시작했고 간수치는
낮아지며 점점 정상수치로 회복되기 시작했다. 매일 전화로 하나님은 나의 방패시요 승리의 칼이
요 질병은 네게 복종하고 너는 질병을 이미 정복했다고 금식으로 기도해주셨던 이영환 목사님,
이재환 목사님의 기도와 전 성도님들의 중보기도로 9월 6일 월요일 격리병동에서 벗어나 일반병
실로 옮길 수 있었다. 그 때부터 피검사를 하면 점점 정상수치에 근접하게 되었다. 정말 중보기도
의 힘은 놀라웠다. 합심하여 부르짖어 기도하면 하나님이 안 들으실래야 안 들을수가 없다는 것
을 뼈저리게 느꼈다.
전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로 나는 또 다른 새로운 삶을 얻었다..난 너무 감사해야 할 분들이 많다.
빚진자의 심정으로 다시 세상으로 나아간다. 두려움보단 설렘이 앞선다. 기도와 말씀만 있으면
이 세상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는 것을 주님이 깨닫게 해주셨으니까...정말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너무너무 감사하다. 진심으로 눈물로 걱정해주고 기도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이 감사함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하나님은 앞으로 나의 앞길을 알려주실 것이다. 하나님이 나에게 어떠한
예비된 삶이 펼쳐주실지 너무너무 기대된다^^
To 이 세상 최고로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께...
하나님 아버지..
뎅기열로 아팠던 2주동안 더욱 주님을 알아가게 하시고 저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
는 것도 깨닫게 해주시고 앞으로 저를 통해 하나님이 기뻐할 일이 많을거란 확신 주셔서 감사해
요. 고열로 괴로워했던 잠 못드는 매일 새벽.. 왜 하필 제가 아파야 하냐고.. 전 할 일도 많고 준비
해야 할 것도 많은데.. 주님께 울부짖었던 하루하루가 지금와서는 주님과 저와의 회복을 원하
셨던 주님의 뜻인 것을 알았습니다. 제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오직 기도와 말씀이 전부라
는것을 깨달았습니다. 주님 감사해요.. 한 번도 병원 신세라곤 져보지 않고 아픈 사람 심정 알
지도 못하고 무심하게 24년을 살아온 저에게 아프고 힘든 영혼들을 돌아보라고.. 저의 앞길만 재
촉 하지말고 제 주위에 힘들고 지친 사람들 마음 헤아리라고 저에게 이런 시련 주신거 알아요.
혼자 격리되어 5일동안 병실에서 꿈쩍도 못할 때 육체는 힘들고 답답했지만 영혼은 더욱 주님과
가까워지고 회복되었어요.
저에게 다시 새로운 생명을 주신 주님.. 이 병의 근원지에서는 환경이 열악하여 살 수도 있는 이
병땜에 많은 현지인들이 죽습니다.. 오늘 하루를 제게 선물로 주셔서 감사해요. 이 병이 하필 제
게 걸리게 하심도 감사해요. 그리고 질병을 승리하게 하심도 감사해요. 저를 통해 주님이 영광받
으실 수 있도 하나님이 가장 예뻐하는 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주님~사랑해요♡
From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는 인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