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003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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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0/03/11 (02:54) | 조회수 3370 |
금주(2010년 3월 14일)의 찬양 콘티를 올립니다.
주님께서 세운 교회(D major)
여기에 모인 우리(G major)
여호와는 너에게(C major)
내 주의 나라와(G major)
내 눈 주의 영광을 보네(G major)
주님 큰 영광 받으소서(A major): 후렴부
저는 지금 독일의 뮌헨에서 수요일 아침을 맞고 있습니다. 지난달의 러시아 출장에 이은 업무 협의가 있어서 월요일 저녁에 뮌헨에 도착하여 이틀 밤을 지냈습니다. 이곳은 아직 날씨가 한국의 한 겨울 날씨 같습니다.(분명히 따뜻한 봄 날씨를 보고 왔는데 한국에도 눈이 많이 왔고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바람도 매섭고 곳곳에 눈이 쌓여 있고... 한 달 전 러시아의 빼쩨르부르크에 출장 갔을 때보다 더 춥게만 느껴집니다. 그때는 미리 매우 추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옷도 마음도 단단히 준비를 하고 갔었지만, 이번에는 겨울에 입던 바바리 코트를 입고 갈까 그냥 갈까 많이 망설이다가 아내의 말을 듣고 입고 왔는데 이동 중에는 괜히 입고 왔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춥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조금 덥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뮌헨에 도착해 보니 날씨가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역시 아내의 말을 잘 들어야 합니다. ㅋ ㅋ) 사실 2월의 뻬쩨르부르크 날씨(약 영하 20도)보다 이곳의 최저 기온은 약 10도 정도 높습니다만, 마음의 준비 없이 맞닥뜨린 추위라서 그런지 더 춥게만 느껴집니다.
이런 일뿐만 아니라 무슨 일이든지 잘 준비하고 마음의 각오도 다지고 부딪히면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쉽게 일을 처리할 수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5일간의 짧은 출장을 가면서도 그곳의 날씨는 어떤지, 이동 중이나 사람을 만날 때 어떤 옷을 입는 것이 편하고 적절한 예의를 갖추는 것인지, 속옷은 언제 몇 번 갈아입을 지, 양말은 몇 개가 필요할 지 등을 미리 따져보고 준비해 갑니다. 그러나 우리는 늘 하던 일이나 크게 중요하지 않게 여기는 일들, 특별히 그 결과가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일에 대해서는 이러저런 사전 준비 없이 일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 막상 예상치 못한 상황이 닥치면 많이 당황하게 되고 미리 미리 준비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으로 안타까워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의 이 땅에서의 삶도 그러하거늘 언젠가 우리 앞에 펼쳐질 영원한 삶을 위해서 우리는 과연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까요? 그 때는 아무리 당황스러워도 아무리 안타깝게 후회해도 영원을 위해 다시 준비할 수 있는 기회는 얻을 수 없는 데... 적어도 출장을 준비하는 것 보다, 수능 시험을 준비하는 것 보다, 사업적으로 중요한 미팅을 준비하는 것 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준비하는 것 보다 더 철저히 준비하여야 하지 않을까요? 그 날은 모르지만 우리가 무엇을 준비하여야 주 앞에 서는 그 날에 당황하지 않고 아쉬움보다 큰 기쁨과 감격을 누리게 될는지 미리 다 알려 주셨으므로...
이제 내일이면 집으로 돌아갑니다. 오늘 저녁은 밤늦도록 즐겁게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렵니다. 한국에서 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