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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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100214)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10/02/11 (13:40) 조회수 3573

 

장로님 출장중인데요, 러시아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어 대신 간단히 올립니다.

 

1st  Stage 

 

내가 지금까지 지내온 것은 (E major)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E major)

기뻐하며 승리의 노래 부르리 (E major) 

 

2nd  Stage 

주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A major)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며 (A major)

 

금요일 저녁에 다시 자세히 올리신데요. 

 


금주(2010년 2월 14일)의 찬양 콘티를 보완해서 올립니다.


내가 지금까지 지내 온 것은(E major)

주와 같이 길 가는 것(E major)

기뻐하며 승리의 노래(E major)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A major)

하나님은 우리의(A major)


<러시아/뻬쩨르부르크에서>

목요일 아침입니다. 지난 3일 동안의 러시아 출장을 마치고 이제 잠시 후면 집으로 출발합니다. 지난 월요일 12시 50분 비행기로 인천 공항을 출발하여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이곳 뻬쩨르부르크에 도착한 것이 월요일 밤 12시 경이 이었습니다. 이틀 동안의 회의를 마치고 이제 집으로 돌아갑니다. 평소보다 더 일찍 잠이 깨어서 짐 다 싸 놓고 아침도 잘 먹고 잠시 창밖의 풍경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호텔 창밖으로 보이는 도시의 풍경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곳은 도시 전체가 아직도 눈으로 하얗게 덮여 있습니다. 서서히 밝아 오는 아침 여명에 자동차의 불빛과 도로의 가로등 불빛, 다리의 교각과 난간을 밝히고 있는 불빛 등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더욱이 겨우내 내린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있어서 하얀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린 듯합니다. 도심을 통과하여 흐르는 강도 꽝꽝 얼었고 눈까지 내려서 마치 하얀 눈으로 이루어진 강이 흐르는 것 같아 보입니다. 이런 풍경은 제가 처음 도착하던 날부터 볼 수 있었던 풍경입니다만, 긴 여행으로 인한 피곤함과 회의에 대한 중압감 등이 풍경을 바라 볼 수 없도록 한 모양입니다. 이제야 보이니 말입니다. 이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일만을 남겨두었다고 생각하니 주변 풍경도 보이고 또한 그것이 아름답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아름다워도 집에만, 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곳만 하겠습니까... 아무리 여행가기전에 설렘이 있고 여행 간 그곳이 좋아도 돌아갈 집과 가족보다 좋을 수 있겠습니까? 또한 여행하는 동안 음식이나 잠자리 등의 불편함도 언젠가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분명한 계획과 희망이 있으므로 그 불편함을 오히려 즐기며 이겨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네 인생의 걸음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돌아갈 내 고향, 사랑하는 아버지의 집, 내 주님 날 기다리시는 곳, 먼저 간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그곳이 있기에 우리의 지금 이곳을 즐기되 매이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약 24시간에 걸쳐서 집으로 돌아 갈 것입니다. 언제나 갈 때의 시간보다 돌아 올 때의 시간이 짧은 것은 돌아옴에 대한 기대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콘티를 올려 보려고 호텔에서 인터넷 접속을 시도해 보았습니다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같이 인터넷 환경이 잘 갖추어진 곳이 없습니다. 도착해서 뵙지요....


<대한민국/대전에서>

5일 만에 돌아왔는데 무척 긴 시간이 흐른 듯합니다. 떠날 때 맑은 하늘과 따뜻한 봄 날씨를 남겨 두고 떠나갔었는데, 돌아와 보니 러시아 뻬쩨르부르크의 풍경과 날씨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합니다. 누가 눈을 불러 왔는지...


호텔에서 집에 도착하기까지 30여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인천공항과 프랑크푸르트공항에 갑자기 내린 눈으로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의 출발이 약 2시간 정도 지연되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5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했고요, 그 바람에 귀성 차량 행렬과 공항버스의 운행 시간이 겹쳐져 평소 3시간 정도 걸리던 공항 리무진이 오늘은 5시간이 걸려 겨우 대전에 도착했습니다.


이동하는 내내 지치고 배고프고 피곤했던 모든 것이 집에 돌아오니 봄눈 녹듯이 사라져 버립니다. 역시 집과 가족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 주는 묘약인가 봅니다. 설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에게 우리가 그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해 주고 새 힘을 주는 묘약이 되어 보면 어떨까요... 명절의 들뜬 분위기로 영적 건전함을 잃지 마세요. 설 연휴기간 잘 지내시고 주일날 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