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0910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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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09/09/30 (21:33) | 조회수 3746 |
금주(2009년 10월 4일)의 찬양 콘티를 올립니다.
내가 지금까지 지내 온 것은(E major)
나의 반석이신 하나님(A major)
찬양하세(A major)
큰 영화로신 주(A major)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Bb major)
벌써 9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그리고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우리 옛말에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먹거리도 풍성하고 이러저런 삶의 어려운 문제도 잠시 잊고 가족들과 평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매일이 한가위 같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우리는 대개 우리의 일상이 아무런 문제가 없는, 말 그대로 잔잔한 호수 같은 평온함만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도 내 삶의 문제를 미리 막아 주시고 현재의 문제도 빨리 해결해 주실 것을 기도하곤 합니다. 그러나 어쩌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평온함이란 이후에 천국에서나 누릴 은혜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 어떤 어려움이나 문제도 전혀 존재하지 않는 삶이란 어쩌면 존재하지 않을 것 입니다. 다만 그 문제를 어떻게 받아 드리고 대처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이삭의 삶을 동경합니다. 우리는 그의 삶을 청소년 시절에 하나님께 번제 제물로 자신을 드린 한 번의 완전한 순종과 헌신을 통하여 그 평생 평탄한 삶을 살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그와 같은 삶을 살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사실 이삭의 삶은 성경의 다른 믿음의 사람들의 삶에 비해서 특별히 평탄하다고 얘기하기 어렵습니다. 그는 어려서 이복 형 이스마엘로 부터 괴롭힘을 당하였습니다. 그 외에 6명의 이복형제가 더 있었습니다. 그 또한 결혼 이후 20년 동안 자녀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아버지 때 겪었던 큰 흉년의 시기를 통과해야 했고, 블레셋 땅에 살면서 목숨을 위해 아내를 동생이라고 속여야 할 만큼 불안한 상황 속에서 살았습니다. 쌍둥이 자식들 간의 반목은 그의 가정에 큰 근심거리였습니다. 하나님의 복을 받고 나서는 토착 세력들의 집요한 공격을 받아 아버지 아브라함이 팠던 우물은 흙으로 메워졌고 그가 새로이 판 우물들은 거듭 거듭 빼앗겼습니다. 또한 강제로 거처를 옮겨야만 했습니다. 그는 그의 수명(180세)에 비하여 일찍(약 130세 ~ 140세) 눈이 어두워져 긴 세월을 앞을 보지 못한 채 살아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삭의 생애에 이러저런 문제가 그를 힘들게 하고 어렵게 했다는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삭은 모리아 산의 헌신을 통하여 철저히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갖게 되었고, 그 믿음은 그의 평생에 어떤 삶의 문제나 어려운 환경에 대해서도 넉넉히 감당할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문제가 문제가 아니라 문제를 다루 수 있는 힘이 내게 없는 것이 진짜 문제일 것 입니다. 크고 작은 문제는 늘 우리에게 있을 것 입니다. 하나님의 필요에 의해서든 우리나 또는 다른 사람의 실수나 잘못된 판단에 의해서든... 다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문제를 감당할 수 있는 힘일 것 입니다. 문제를 문제로 보지 않고 그 문제를 즐기며 그 문제를 통하여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키우고 자녀다운 뚜렷한 삶의 흔적을 만들어 갈 수만 있다면 문제는 오히려 은총일 수도 있습니다.
한 가위를 며칠 앞두고 그런 넉넉함과 여유로움이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리의 삶의 현장을 지배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