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2311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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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23/11/22 (21:24) | 조회수 491 |
금주(2023년 11월 26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찬송으로 보답할 수 없는(D major)
참 즐거운 노래를(D major)
여기에 모인 우리(G major)
여호와는 너에게(C major):하나님의 약속
사도신경
기뻐하며 찬송하세(F major)
2013년 6월 23일 주일 찬양을 위해 올린 묵상 글입니다. 지난 주일 저녁 다니엘기도회의 강사로 참여한 박모세군의 간증과 찬양을 들으며 10년 전에 올린 글을 다시 올려 봅니다. 박모세군은 10년이 지나 다니엘 기도회의 강사로 섰습니다. 저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어떤 변화와 성장이 있었는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지난 주 토요일의 스타킹이라는 TV 프로그램에 박모세라는 22살의 청년이 나왔습니다. 이 청년은 태어날 때 뒤 머리뼈가 없는 상태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임신 중에 그의 어머니는 아이의 장애를 파악한 의사에게 유산을 권유받았지만 말씀을 붙들고 그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낳은 지 3일 만에 뇌를 제거하는 수술을 하여 소뇌의 90%, 대뇌의 70%가 없다고 합니다. 그 이후 뇌를 절제한 후유증으로 여러 번의 수술을 더 받아야 했고 뇌의 대 부분이 없는 이 아이는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온 몸에 장애가 너무 많아서 살지 못할 것이라는 의학적인 판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병원에서 퇴원 한 후 일부러 문을 꽝 닫아도 옆에서 큰소리를 내어도 전혀 반응이 없는 이 아이를 그의 어머니는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면서 24시간 아이와 함께 하며 아이를 먹이고, 아이와 얘기하고 음악을 들려주고... 5살이 되는 해 어느 날 갑자기 모세의 말문이 터지고 지금까지 엄마가 들려주었던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주기도문과 사도신경도 외우고... 그리고 특별히 음악에 재능을 보이기 시작해서 악보를 보는 방법도 모르거니와 시력이 거의 없어서 악보를 볼 수조차 없는 아이가 노래를 들으면 그 노래를 외워서 따라 부를 수 있는 재능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들이 알려져서 모세군은 여러 주요한 행사에 초청을 받아 노래를 부르게 되고 2013년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 개막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기까지 합니다. 지금도 모세군은 지체장애, 시각장애, 중복장애 1급인 상태이지만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 모세군이 지난 토요일 스타킹에서 You raise me up! 불렀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노래, 지난 주일 소향이 불러서 우리에게 감동을 준 노래, 그 노래를 모세군이 불렀습니다. 단 2시간 만에 그 노래의 곡조와 영어 가사를 다 외워서...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는 그 모세군의 노래를 지켜보고 있던 그 어머니의 눈빛과 표정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비록 객관적으로는 모세군보다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이 세상에는 얼마든지 있을 것 입니다. 그러나 모세군의 노래를 듣고 있는 어머니의 표정은 이 세상에서 우리 모세가 하는 노래가 최고의 노래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였습니다. 노래하고 있는 그 모습 자체가 감사요 사랑이요 더 할 수 없는 은총이요 축복이라는 표정이었다고 할까요...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았던 아들이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못하던 아들이 혼자 서서 노래를 하고 있다는 것이 감사요 기적인 것 입니다. 시력이 거의 없어서 혼자서 다니지는 못하지만 익숙한 공간에는 혼자서도 다닌다고 합니다. 혼자서 방에서 나와 욕실로 들어가서 혼자 볼일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합니다. 우리에게도 우리에게 선물로 보내진 자녀들을 향하여 그들의 있는 모습 그대로 감사하고 사랑했던 첫 만남의 기억이 있지 않으신가요. 그 기억을 되살려서 지금도 있는 그 모습 그대로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실 때, 모세군의 엄마와 같은 마음과 시선으로 우리를 보고 계시지 않을까. 우리는 혹 하나님을 우리를 살펴보시며 우리의 허물과 잘못만을 찾아내시는 분으로 오해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우리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시는 몰래 카메라야, 그러니 늘 조심해야 돼, 나쁜 짓 하면 안 돼, 하나님이 다 보고 계서.’ 라고 얘기합니다. 물론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만, 혹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어쩌면 모세군의 어머니가 모세를 쳐다보고 있는 그 시선보다 몇 배나 뜨겁고 간절하게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있는 모습 그대로 부족하고 연약한 모습 그대로 우리가 애쓰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그대로 사랑과 격려와 위로의 눈길로 우리를 쳐보다 보고 계시지 않으실까요. 예수님의 생명과 맞바꾸어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아 주셨는데, 우리가 미련해서 연약해서 그 아버지 하나님의 뜻대로 온전히 살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것 하나에도 우리 하나님은 크게 기뻐하시고 감동하시지 않으실까요. 내가 오늘 잠시라도 아버지 하나님을 생각했다면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내가 오늘 고개를 숙이고 하나님께 우리의 아픔과 소원을 아뢰고 기도했다면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우리가 예수쟁이라는 사실 하나 때문에 손해 보는 것 같지만 양보했다면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하루를 지나면서 잠시 콧노래라도 우리 주님을 찬양했다면 얼마나 좋아하실까요.
매주일 드려지는 우리의 찬양을 보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시선에 가득 담긴 그 사랑을 마음껏 누릴 수 있기를 원합니다. 또한 오늘도 사랑 가득담긴 아버지의 시선을 누림으로 참으로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