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0905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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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09/05/14 (11:53) | 조회수 3805 |
금주(2009년 5월 17일)의 찬양 콘티를 올립니다.
아바 아버지(F major)
아버지 사랑합니다(F major)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G major)
다 찬양하여라(G major)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G major)
금주는 월요일 저녁부터 수요일 저녁까지 대전극동방송 개국 20주년을 기념하여 준비한 남성영성컨퍼런스에 참가하였습니다. 사실 ‘나는 남자로서 꽤 그럴듯하지 않나’하는 좀 고만(?)한 생각이 없지 않았던 터라 내가 꼭 참석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없지 않았습니다. 목사님께서 의무적으로 참석하라고 말씀하셔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3일 내내는 아니더라도 하루 이틀 정도는 참석해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하나님께서는 제가 참석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다른 사람을 통하여 사전 등록도 해주시고, 3일 내내 지각도 함부로 하지 못하게 꼭 같이 집회에 참석해야 할 사랑하는 형제를 한 분 붙여 주셨습니다. 이 형제는 제가 좀 늦으면 먼저 집회에 참석하면 되는 데, 제가 올 때까지 혼자서는 절대로 교회에 들어가지 않고 교회 주차장에서 서서 저를 기다리는 바람에 제가 회사에서 밀린 일을 처리하고 가려고 좀 늦장(?)을 부리려다가도 만사를 제쳐 두고 제 시간에 맞추어 집회 장소로 달려가야만 했었습니다. 그 형제 덕분에 저는 3일 내내 아주 은혜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부족한 남성이요 남편인지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집회 기간 중 들은 얘기 중에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남자들이 얼마나 이기적인가?’ 하는 단적인 예를 들면서, 아내는 음식을 먹다가 맛있거나 영양가가 있거나 몸에 좋다는 것이 있으면 꼭 남편에게 먹어 보라고 한답니다. 그런데 남자들은 음식을 먹다가 맛이 이상하면 아내보고 먹어보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맛이 이상하면 먹지 말아야 할 텐데 왜 아내에게 먹어보라고 하냐는 것입니다. 물론 남자들의 이기심을 설명하게에 약간 과장된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만, 정말 제 얘기였습니다. 저는 한술 더 떠서 아내가 제가 좋아 하는 과일을 식후에 후식으로 주면 과일 접시가 다 빌 때까지 제 손이 멈추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면 아내의 먹을 것이 없습니다. 정말 무지 신경 써서 절제하지 않으면 아내의 몫을 남기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늘 아내는 제 것을 챙겨 주려고 하는 데... 먹을 것 입을 것을 보면 제 것을 먼저 고르는 데... 저는 늘 제 것에만 관심이 쏠려 있었습니다. 숨기고 잘 지내 왔었는 데 들키고 말았습니다. 제가 아내에게 이기적인 사람인 것을... 휴~
우리는 거울 앞에 서지 않으면 제 자신을 보지 못 합니다. 얼굴에 무엇이 묻었는지, 머리가 어떻게 엉클어졌는지... 아내는 제 마음의 거울과 같습니다. 아내는 꽁꽁 숨기려고 한 제 마음속의 미동도 정말 잘 발견해 내곤 한답니다. 말씀은 제 영혼과 삶의 거울과 같습니다. 제 영혼의 숨겨진 허물과 죄악, 불순한 의도와 생각을 드러냅니다. 제 삶의 방향과 방편이 옳은지 그른지 정확하게 보여 줍니다. 다시금 다짐해 봅니다. 말씀 앞에 아내에게 부끄럽지 않은 ‘남자’로, 믿음직한 ‘남자’로, 하나님의 기대에 맞는 남자다운 ‘남자’로, 힘써 대장부로 살아 가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