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0808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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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08/08/14 (00:01) | 조회수 4158 |
금주(2008년 8월 17일)의 찬양 콘티를 올립니다.
나의 반석이신 하나님(A major)
찬양하세(A major)
예수 우리 왕이여(A major)
내 주의 나라와(G major)
내 눈 주의 영광을 보네(G major)
오늘 아주 오랫만에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대학시절 써클활동(요즈음은 동아리활동이라고 하지요)을 같이 했던 친구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다시 신학을 하고 대전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친구입니다. 제 핸드폰 번호가 바뀌었다고 메시지를 보냈더니 전화를 했더군요. 그런데 서울의 병원이라고 합니다. 담담한 목소리로 간암이라고 합니다. 수술은 어렵고 방사선 치료를 하거나 약물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말이 별로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도 써 오셨는데,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쓰시지 않겠느냐, 기도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메시지를 보내 주었습니다. ‘그분은 늘 신실하시고 완전하셔서 절대로 실수하지 않으신 답니다. 감사와 평안을 놓치지 마세요!’ 그런데 사실 자신이 없습니다. 그 친구의 마음이 어떨지 사실 저는 잘 모릅니다. 제가 하는 말이 정말 저에게 위로가 될지... 그런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절대로 실수하지 않으시는 분이라고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
올림픽 경기를 중계하는 것을 보면 현장에서 뛰는 선수보다 관중석이나 멀리 집에서 그 선수를 응원하는 가족들이 더 마음 졸이며 때론 안타까워하고 때론 감격해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천국에서 우리 주님과 우리의 천국 가족 응원단들이 우리를 보면서 얼마나 가슴 졸이며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하실까... 우리가 우리에게 주어진 정말 어려워 보이는 상황과 문제를, 매트 위에서 정말 강한 상대와 맞붙어 마침내 승리를 쟁취하듯, 끝까지 인내하며 이겨낼 때는 천국에서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천국이 떠나갈 듯 기뻐하지 않을까요... 반면에 대단해 보이지 않던 상대에게 맥없이 무릎을 꿇듯이, 분명히 잘 이겨낼 줄 알았던 문제 앞에 우리가 넘어지면 얼마나 안타까워하실까요...
사랑하는 친구가 이번에 만난 상대를 넉넉히 이겨내기를 원합니다. 천국에서 들려오는 그 우렁찬 응원의 소리를 들으면서 마침내 승리의 함성을 쏟아 내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아무리 강해 보이는 상대라도 결국 그들은 우리의 훈련과 성장을 위해 존재하는, 우리 하나님의 손에 잡혀 있는 스파링파트너(연습상대)일 뿐입니다. 삶의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어떤 삶의 문제라도, 어떤 상대라도 넉넉히 이겨내고 멋진 승전보를 들고 주일에 뵙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