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080504) | ||
---|---|---|
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08/04/30 (23:06) | 조회수 4382 |
금주(2008년 5월 4일)의 찬양 콘티를 올립니다.
주님의 영광 나타나셨네(G major)
마지막 날에(G major)
성령이 오셨네(A major)
예수 사랑하심은(D major)
주님 사랑해요(D major)
거의 20년 전에 미국 출장을 갔을 때 일입니다. 미국 중부의 자그마한 시골 도시에 있는 회사를 방문하는 출장인지라 뉴욕에서 미국 국내선 비행기로 갈아타고 오후쯤에 그 도시의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때는 무슨 배짱인지 방문지에 호텔도 미리 예약하지 않고 현지 도착하면 차를 빌려서 돌아다니면서 숙소를 잡곤 했었습니다. 그날도 여느 때와 같이 차를 빌려서 공항을 빠져나오다 갈림길 전에 차를 길가에 세우고 숙소가 많은 도심 지역으로 향하는 방향을 찾으려고 열심히 지도를 드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지나가던 차가 앞에 멈춰서더니 나이가 지긋한 할머니 한분이 제 차로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냐고 묻는 것 입니다. 그래서 일단 지도의 한 위치를 지적하고 그리고 가려고 한다고 하였더니, 그 할머니께서 열심히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직진, 우회전, 죄회전... 그러다 제 얼굴을 쳐보시더니 한마디 하셨습니다. “Follow me!"
그리고는 제 차에 앞서서 차를 모시고 저를 안내하기 시작하는 것 입니다. 한참을 가시더니 차를 멈추시고 다시 제가 다가와 이제는 똑바로 가면 제가 가려고한 지역으로 갈 수 있다는 것 입니다. 그 할머니는 당신이 가셔야 하는 방향과 정반대 방향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정확히 목적지를 찾을 수 있을 지점까지 일부러 길 안내를 해 주신 것 입니다. 저는 감동과 감사로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하겠는 데... 그때는 영어가 더 짧아서(?) “Thank you!"라는 말 외에 더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할 수 없는 안타까움으로 연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리고 ‘아, 이래서 이 나라가 대단한 나라구나!’하는 감동이 물밀듯이 밀려 왔습니다. 물론 그 이후로 실망스럽고 당황스러운 경험도 있었지만 오래 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의 신앙이 삶 속에 자연스럽게 배어있는 모습이 참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교회 내에서는 특별히 예배나 기도, 찬양이라는 모습 속에서는 그럴듯한 신앙인으로 보이는데, 막상 삶의 현장에서는 그리스도의 사람답게 사랑으로 배려하고 섬기는 모습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우리의 연약하고 무기력함이 안타까움으로 다가 왔었습니다. 20년이 흐른 지금도 그 안타까움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소망해 봅니다.
우리가 삶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하나님의 자녀이고,
그런 삶의 열매로 우리의 찬양이 드려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