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님들도 점(占) 보시나요??… “점집 찾은 사람들 30%가 크리스천” 기독교 잡지 분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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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마일뽀샘 | 작성일 08/02/16 (22:03) | 조회수 5098 |
성도님들도 점(占) 보시나요??… “점집 찾은 사람들 30%가 크리스천” 기독교 잡지 분석 |
[2008.01.22 21:34] 국민일보 | ||
대전에 사는 김모(39·회사원) 성도는 지난 달 전화요금 통지서를 받고 깜짝 놀랐다. 전화요금이 30만원이나 나왔기 때문이다. 밤이 되면 심심하고 무료해서 전화로 점(占)을 본 것이 화근이었다. 김씨는 ‘이건 아니다’라고 후회하면서도 뭐가 안된다싶으면 전화 점을 보고 있다. 서울 강남의 S교회 성도 이모(58·주부)씨는 결혼을 앞둔 딸이 선 보기 전에는 꼭 궁합을 본다. 궁합이 미신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점쟁이들이 안좋은 것은 용케 맞춘다’는 주위의 말에 혹해 점집을 찾고 있다. ◇무속 열풍…기독인 30% 점 본다=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자기가 태어난 생년월일을 근거로 길흉화복을 점치는 토정비결을 보거나 사주팔자와 점을 본다. 어느 지역이든 쉽게 점집과 ‘철학관’ 간판을 볼 수 있을 만큼 무속은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내렸다. 한국역술인협회 등 관련 단체에 따르면 이들 단체에 등록된 무당, 점쟁이들만 30여만명이다. 최근에는 사주카페, 포장마차형 점집, 인터넷 점 등 새로운 유형도 늘어나는 추세다. 기독교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새해 운세를 알아보기 위해 점집을 기웃거리고 결혼 날짜를 받으러 가고, 이삿 날을 물어보는 크리스천이 적지 않다. 점을 보는 기독교인들이 많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처럼 되어 있다. 서울 강남중앙침례교회에서 발간하는 월간지 ‘은혜’ 1월호는 “역술인을 찾는 고객의 30% 정도가 기독교인”이라고 분석했다. 유승원 나사렛대 교수는 역술이 번성하는 데 대해 “기독교 복음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며 “더 강력한 성령의 능력이 선포돼야 한다”고 말했다. ◇운명에 매여 사는 사람은 평생 속는다=성경은 점술에 의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 성경은 “복술자나 길흉을 말하는 자나 요술을 하는 자나 무당을 너희 중에 용납하지 말라”(신명기 18:10∼11)고 가르치고 있다. 또 ‘사람의 걸음은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나니 사람이 어찌 자기의 길을 알 수 있으랴’(잠언 20:24)는 말로 인간은 자신의 앞날을 알 수 없음을 알려주고 있다. 구약성서 신명기 18장에는 8가지 이방의 점술을 열거하고 있다. 성경은 음양오행의 공식에 따라 ‘길일’ 또는 ‘흉일’을 따지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신학자들은 점술가에게 혹하는 사람은 평생을 속아서 살게 된다고 말한다. 미신에 현혹된 삶은 영원히 자신의 건전한 자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한다. ◇‘여호와 이레’ 하나님께 맡기라=목회자들은 “우리의 생각을 아시고 우리의 필요를 미리 준비하시는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께 모든 일을 맡기라”고 조언한다. 조현철 강남중앙침례교회 가정사역 담당 목사는 “답답한 일, 염려스러운 일, 걱정스러운 일들을 하나님께 맡기고 전능하신 하나님께 기도로 여쭈라”고 조언했다. 또 “하나님이 인간의 미래를 알 수 없게 만든 것은 하나님의 귀한 뜻이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유해룡 장신대 교수는 “점을 보는 행위는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는 것보다는 우연히 주어지는 행운을 기대하면서 구하는 사행성 심리에 불과하다”며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이미 주셨고 충만한 복을 누리게 하셨다”고 강조했다. 황한호 서울기독대 교수는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을 가지라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여호수아 1장9절 말씀처럼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면 어떤 어려움이 와도 두려울 것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