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2310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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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23/10/18 (22:02) | 조회수 611 |
금주(2023년 10월 22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오늘 이곳에 계신 성령님(F major)
나를 통하여(G major)
내가 말하면(A major)
다시 한 번(A major)
사도신경
기뻐하며 찬송하세(F major)
오늘은 아침 일찍 서울공항(구 성남공항)으로 출장을 가야하는 일정이 잡혀 있었습니다. 현지에 도착해서 움직이는 동선과 주차 등을 고려하여 대전 복합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성남으로 가는 방법을 택하였습니다. 출근시간이라 고속도로를 통하여 대전복합터미널로 가려고 버스 시간에 맞춰 집에서 출발하여 가다가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전에 집 근처의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에 갑자기 쿵 소리와 함께 차가 흔들리는 것입니다. 상황을 파악해 보니 서 있던 제 차를 뒤에서 추돌한 것입니다. 일단 차에서 내려 보니 젊은 여자 운전자였는데, 어쩔 줄 몰라 하며 연신 죄송하다고 합니다 다친 데는 없는지 물어보면서... 일단 차 뒤를 살펴보니 얼핏 보기에 번호판 프레임이 약간 찍힌 것이 눈에 들어오고 다른 이상은 없어 보였습니다. 저는 차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라 지체할 여유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화번호만 받고 다시 출발 하였습니다. 이상이 있으면 연락을 하기로 하고. 버스터미널로 운전을 하고 가는 도중에 그 운전자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아까 차사람입니다 선생님 괜찮으세요? 아침부터 놀라게해서 너무 죄송해요 이따가 살펴보시고 무슨일 있으시면 꼭 연락주세요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초보운전이라 살짝 브레이크를 밞다가 그랬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버스터미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다시 차를 살펴보았지만 번호판 프레임에 살짝 상처가 생긴 것 외에는 별다른 흠집이나 문제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연락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침에 출장을 가는 길이라 상황을 자세히 살펴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제 몸은 아직 그 정도의 충격에 어디가 상할 만큼 약하지 않구요, 차는 번호판 프레임이 살짝 찍혔지만, 자동차 안전에 영향을 주지도 않고 외관상으로도 그리 눈에 띌 정도도 아닙니다. 저도 30년 이상 운전을 하고 있지만, 얼마전 잠깐 방심하다가 앞차를 추돌한 적이 있었습니다. 많이 당황스러웠지만 상대방 운전자가 없었던 일로 해주었답니다.
제 삶의 주인이 되시는 예수님이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그런 배려와 대접을 먼저 받았으니, 저도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마음쓰지 마시고 편안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그저 운전 조심해야겠다는 좋은 교훈을 얻은 기회로 삼으시면 충분하겠습니다. 평안하고 감사한 좋은 하루가 되기 바랍니다.^^ ⌟
그리고 저녁 무렵에 다시 문자가 왔습니다.
⌜선생님 답장이 늦어 죄송합니다 몸 괜찮으시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아침에 선생님 문자보고 많은 생각을 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저 자신도 뒤돌아보고 반성했습니다 저도 나중에 다음사람에게 마음을 베풀겠습니다 선생님이 저에게 해주신것처럼요 선생님의 좋은 마음 다른분들께도 꼭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해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 안전운전 하시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심하게 차가 상한 것도 그런 충격으로 제 몸에 이상이 찾아오지도 않았습니다. 교통사고는 그 당시는 별 이상이 없어도 이후에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고들 하지만 그 정도의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니 그저 있는 그대로 별문제가 아닌 것으로 정리하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저 남의 실수를 틈타 내 욕심을 채우려 하지 않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감동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쩌면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세상을 감동시키고 세상을 섬기며 변화시키는 일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의 사소한 것으로 충분히 시작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의 한 줄 감사는 ‘그 운전자에게 예수쟁이가 어떻게 삶을 살아가는 지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주셨음에 감사합니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