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0710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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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07/10/24 (23:23) | 조회수 4590 |
금주(2007년 10월 28일)의 찬양 콘티를 올립니다.
약한 나로 강하게(C major)
오직 주의 사랑에 매여(D major)
지금까지 지내 온 것(D major)
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D major)
가을입니다. 사람들이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여자는 대개 봄에 약하고 남자는 가을에 약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자들이 ‘가을 탄다’ 라고 하는 가 봅니다. ‘타다’라는 의미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꽤 많은 뜻으로 사용됩니다. 그 중에서 ‘가을을 타다’라고 할 때는 ‘시절이나 기후∙부정 따위의 독특한 기운이나 영향을 받아 상태가 나빠지거나 해를 받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바바리코트 깃을 세우고 낙엽을 밟으며 고독을 씹기도 하고, 세상의 모든 근심 걱정은 혼자 다 지고 있는 냥 아주 묵직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고... 그래서 주변의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만듭니다. 글쎄요, 대개는 가을이 왔다는 것은 이제 이 해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려줄 뿐 아니라, 한해 각자 지은 농사(?)의 결실을 확인해야 하는 시간이기도 하므로 뭔가 쫓기고 불안해지는 마음과 결실에 대한 불만족스러움 등이 그렇게 표출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결국 누구나 갖고 있는 세월의 흐름과 삶의 결산에 대한 두려움이겠지요.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돌이켜보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로 우리가 오늘을 누리고 있음을 늘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삶의 작은 열매라도 거둔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그분의 은혜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남겨진 시간의 길이에 대한 두려움보다 그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순간순간의 결단이 우리에게 더 절실합니다. 짧은 순간에도 긴 여운과 영원한 감동이 있는 아름다운 기억을 만들 수 있지만, 오랜 시간이 더 없이 부끄러운 기억을 만들어 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타다’라는 뜻에는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어떤 기운이나 자극 따위의 영향을 별나게 잘 받거나 느끼다’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이 가을에 주의 은혜를 타기 원합니다. 주의 사랑을 흠뻑 타기 원합니다.
그리고 그 은혜와 사랑을 우리의 찬양에 담아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