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란노아버지학교 대전25기에 초대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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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영택 | 작성일 07/09/26 (22:59) | 조회수 5205 |
사랑하는 성도님들 안녕하세요~~
사랑하시는 가족들과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셨죠^*^
두란노아버지학교 대전25기에 초대합니다.
일시 : 11.10~12.8(매주 토요일) 오후5시 ~10시 30분
장소 : 대전영락교회(대덕구 법동)
접수 : 두란노아버지학교 대전지부 홈페이지 www.dfather.org
접수시작 : 10.8(월) 10:00시 부터 위 홈페이지 인터넷으로 접수입금 시작(선착순 마감)
문의안내 도우미 : 한밭제일장로교회 임영택집사(016-213-1224)
두란노아버지학교에서 행복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임영택집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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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월간지 아버지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사랑하는 숙희에게
참 오랜 만이다. 이렇게 편지를 쓴다는 것이... 처음 아버지학교 말을 들었을 때 사실좀 머뭇거렸는데, 당신의 적극적인 권유에 나는‘그래... 그동안 내가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부족했던 부분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반성해 보는 시간이다.’생각하고 성실히 임하고 있어. 당신에게 고맙단 말 하고 싶었어. 물론 그 덕에 이렇게 당신에게도 편지 쓰게했으니 벌써 효과가 나오긴 하네요. 사실 내가 가끔 말은 하지만 돌이켜보면 당신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한 맘뿐이네요. 카타르에 첫발을 들여 놓았을 때는 뭔가 이루어도 이루고야 말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아무런 경험이 없는 외국, 특히 폐쇄적이라는 중동에서의 생활은 소위 말하는 수업료라는 재정적 손실을 초래하고 말았지.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손해는 사람들에 대한 믿음의 상실감이 내가 당신의 버팀목이 되어주지 못한것이었어. 물론 피보다 더 진한 것은 없다지만 그래도 낯선 땅에서 믿는 사람이라고는 그래도 같은 민족이라는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했지.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이제는 접근하기가 두려워지고 무섭기까지 해. 이것은 내 나약함을 인정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 만큼 상처가 컸다는 것이지. 암튼 그 와중에 좌절과 포기를 했으면 몇 번쯤 했었을 그 상황에서 주님에 대한 기도와 믿음을 깊이 느낄 수 있었기에 너무나도 행복했고 자신감이 충만해졌어. 하루하루를 걱정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고 차라리 잠을 자는 시간이 아무 걱정 없이 지내는 가장 좋은 시간이라며, 아침에 아이들 학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눈을 떠야만 하는 생각에 잠들기 직전까지 괴롭고 힘들어 하는 당신에게 미안한 맘을 어찌 다 표현할 수 있을까? 고맙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좋은 아버지 좋은 아빠가 될게요. 여보, 옆방에 있는 민지, 서희를 보면 그래도 남은 것이 있네.
아이들 예쁘고 건강하게 잘자라 주었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학교생활도 잘 적응하고 있으니, 우리가 모든것을 잃은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랑스런 가족과 아직은 건강한 육체가 있고 해내겠다는 믿음과 목표의식과 오기로 똘똘 뭉쳤으니 당신 남편이 이제야 뭔가 해내고야 말 것입니다. 조만간 기쁜 소식을 전해 드리리이다. 그래도 간혹 당신 몸이 아프긴 하지만 이제는 당신 포함해서 우리 가족 건강한 것이 얼마 나 큰 기쁨이고 행복인지 몰라요. 내가 당신에게 두었던 아픔과 외로움을 어찌 무엇으로 다 보답하겠습니까만 그래도 몸과 마음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내 옆에 있어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조금이나마 당신에게 보답을 하고 싶고 그 기회를 소중하게 간직하겠습니다. 여보, 승희야! 이제까지 당신이 나의 버팀목과 지지대가 되었다면 그것으로 충분해. 너무나도 당신이 할 수 없는 부분까지 했던 것 같아. 이제는 내 몫이야. 이전부터 내 몫을 당신이 짊어진 거지, 내가 당신의 버팀목이 되어줄게. 그 동안 많이 힘들었지?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2007년 4월 12일 당신을 사랑하는 남편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