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한밭게시판
열린예배찬양콘티(231008)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23/10/04 (22:00) 조회수 734

금주(2023108)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나는 예배자입니다(F major) 

우리는 주의 백성이오니(F major) 

내 눈 주의 영광을 보네(G major) 

주 여호와는 광대하시도다(A major) 

사도신경  

기뻐하며 찬송하세(F major) 

   

중국의 항저우에서 코로나로 인하여 1년 연기된 2022 아시안 게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짜릿한 명승부를 펼치고 우리나라 선수가 승리하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최선을 다한 안타까운 패배도 기꺼이 박수를 쳐주게 됩니다. 그러나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졸전 끝에 패하게 되면 여러 상황을 파악하기 전에 불편한 말들이 나오게 됩니다. 그중에서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가장 안타깝고 안타까운 경기는 롤러스케이트 3000m 계주 결승에서 대만에게 황당한 역전패를 당한 것입니다. 1등으로 달려와 결승선 바로 앞에서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치다 바로 뒤에 쫓아오던 대만 선수에게 0.01초 차이로 승리를 빼앗긴 것입니다. 우리나라 선수는 마지막 순간에 방심을 했고, 대만 선수는 마지막까지 포기하기 않고 최선을 다하여 메달의 색깔이 바뀐 것입니다. 금메달을 놓친 우리나라의 롤러스케이트 계주 선수들은 금메달과 함께 병역 면제의 특혜도 잃게 되었습니다. 롤러스케이트는 2026년의 아시안 게임부터는 정식 종목에서 빠지게 되어 있어서, 어쩌면 이번의 계주 선수들은 롤러스케이트로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영원히 놓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0.01초의 순간의 방심으로... 

   

한편으로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선수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은 어떤 경우에도 지탄을 받아야 마땅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상황적으로 보면 누구라도 그 정도의 여유는 부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뒤를 쫓는 선수가 있지만 결승선이 눈앞이고 이제 그 결승선을 지나치기만 하면 금메달인데, 겨우 0.01초의 여유 부림이 그토록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그런데 우리의 인생을 돌이켜 보면 이것과 똑같지는 않지만, 우리도 적잖은 기회에 이런 여유를 부리거나 실수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처럼 치명적인 결과로 발전하지 않았음을 보게 됩니다. 분명히 실수를 했고, 그 실수의 대가를 어떻게 치르게 된다 하더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상황인데, 그 상황이 치명적이지 않게 가볍게 수습되어 넘어간 경우가 우리에게 분명히 있었습니다. 이제와 돌이켜 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실수와 방심으로 저지른 상황을 우리에게 치명적인 결과로 되돌리지 않으시고,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로 그 상황을 피하게 하심으로 우리를 지켜 주셨습니다. 마치 아브라함이 두 번씩이나 자신의 아내를 여동생이라 거짓말을 했지만, 그 일로 하나님의 책망을 듣고 경고를 듣게 된 것은 아브라함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아내를 취한 왕들이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그를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세우시기 위한 원대한 계획 속에서 이루어지 일이지만, 제가 믿기로는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을 너무나 사랑하셔서 엄격하게 가르치시고 교훈도 하시지만, 때로는 지극히 관대하셔서 마치 자식의 허물에 눈을 가린 부모처럼 우리의 허물과 실수를 더 커지지 않게 막아 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기까지 기다려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만홀히 여김을 받으시는 분이 아니시므로, 우리의 허물과 실수를 무조건 눈 감아 주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또한 우리의 실수와 허물을 있는 그대로, 그 무게만큼 우리에게 갚아주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그런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되 우리의 중심까지도 살피시는 하나님 앞에서 더욱 삼가 최선을 다하여 살아야 하겠습니다. 은혜와 사랑을 빙자한 방자함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되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우리의 연약함을 의탁할 수 있는 하나님의 물샐틈없는 은혜가 우리에게 있음을 누릴 수 있는 담대함을 가지고 우리에게 주어지는 모든 상황 속에서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