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2410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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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24/10/23 (20:32) | 조회수 122 |
금주(2024년 10월 27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D major)
예수 사랑하심을(D major)
나의 하나님(C major)
사도신경
큰 영화로신 주(A major)
지난 주일 오후 교회에서 중요한 회의가 있어 바삐 걸음을 옮기고 있는데, 한 청년이 제게 불쑥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장로님은 찬양을 준비할 때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세요?’ 정말 어려운 질문을 너무 쉽게, 그것도 곧 있을 회의만을 생각하고 바삐 걸어가고 있는 저에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지금은 바쁘니 다음에 얘기하자고 할 수도 없고, 길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여유는 없고, 몇 걸음을 같이 떼면서 이렇게 대답해 주었습니다. ‘찬양을 준비할 때 회중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만, 먼저 내가 하나님께 찬양하는 예배자라고 생각하고 찬양을 준비한단다.’ 그 이상 더 대화를 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는 어떤 마음으로 찬양을 준비하였나. 매주 주어진 숙제(?)를 하듯이 정해진 시간이 되면 찬양콘티를 올리고, 또 시간이 되면 그 찬양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제는 예배찬양을 처음 시작했을 때와 달리 비교적 적은 시간을 드려도 찬양콘티를 완성하는 것 같습니다. 월요일에 찬양콘티의 큰 틀을 정하고, 화요일에는 그 콘티를 다시 묵상하며 정제하듯이 다듬고, 수요일에는 최종 점검하면서 마무리 합니다. 그렇게 찬양콘티를 준비하는 나름의 루틴이 있어서, 그 루틴에 따라 진행하면 어찌되었거나 수요일 저녁에는 찬양콘티를 완성해서 교회홈페이지에 올리게 됩니다. 어떤 찬양이 제 마음을 사로잡으면 그 찬양을 중심으로 콘티를 완성합니다. 아니면 특별한 말씀의 은혜나 주신 감동에 따라 주제에 맞는 찬양을 중심으로 콘티를 만듭니다. 이런 경우들은 비교적 수월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적잖이 씨름을 하며 선곡을 해야 합니다. 대개 4곡 정도로 콘티를 만들 때, 많이 염두에 두는 것은 각 찬양의 가사와 가사에 담긴 주제의 연관성입니다. 그래서 찬양을 부르는 중에 큰 흐름의 주제가 담기도록 찬양을 선택하고자 합니다. 물론 부족하지만 음악적인 연결도 고려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어쩌면 찬양콘티를 준비하는 하나의 요령이 아닌가 합니다. 청년이 제게 물어 온 질문은 제가 어떤 마음으로 찬양을 준비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대답은 모든 회중을 생각하기 전에 제가 하나님께 드리고자 하는 찬양을 준비한다고 한 것입니다. 제가 하나님께 드리기 원하는 찬양을 준비한다는 뜻이었습니다. 물론 회중을 고려합니다. 제가 아무리 은혜가 되고 부르고 싶다고 하더라도 회중이 함께 부르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찬양, 어떤 경우에는 가사나 리듬이 제게 수용이 되지 않는 찬양은 예배찬양으로 올리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제 음악적 재능의 한계와 찬양에 대한 기호가 우리 교회의 예배찬양에 적잖이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음악적으로 영적으로 유능한 찬양의 리더가 세워지기를 바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가장 우선적이고 본질적인 것은 찬양의 리더이든, 싱어이든, 세션이든 모두가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께 찬양으로 예배하는 예배자로 서는 것입니다. 어떤 찬양을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연주하고 노래한다 하더라도 그 찬양의 초점은 오직 하나님께 맞추어져야 합니다. 찬양을 준비하는 시간도 찬양을 묵상하는 시간도 찬양을 드리는 시간도 오직 우리 주님께, 하나님께 우리의 초점이 맞추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어쩌면 그 청년은, 익숙해져 있어서 그럭저럭 지내고 있던 저에게, 다시금 저의 마음을 돌아보라고, 찬양을 준비하면서 그저 숙제를 하듯이 하지 말고, 그 드려지는 모든 시간 속에서 주님을 더욱 바라보고 집중하도록 하나님께서 당신의 질문을 들려서 제게 보내신 메신저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더욱 이 주에 새롭게 드리려고 준비한 ‘나의 하나님’이라는 찬양의 가사와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전심으로 찬양하기 원합니다.
주님의 나라와 뜻이 나의 삶 속에 임하시며 주님 알기를 주만 보기를 소망해
거룩히 살아갈 힘과 두렴 없는 믿음 주실 나의 하나님 완전한 사랑 찬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