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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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230507)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23/05/03 (22:23) 조회수 813

금주(202357)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D major) 

주의 발자취를 따름이(D major) 

예수 사랑하심을(D major) 

행복(D major)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D major) 

사도신경 

기뻐하며 찬송하세(F major) 

   

오래 전에 과기부 장관을 지내신 정근모 장로님의 책에 중에서 이런 내용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정근모 장로님에게 신부전증을 앓는 아들이 있었는데, 장로님은 그 아들이 하나님께서 자신에 주신 십자가라고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깨닫게 해 주셨답니다. 자기가 그 아들로 인하여 십자가를 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아들이 아버지 때문에, 아버지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종종 환경이나 사람들이 우리를 아프게 할 때, ‘하나님 왜 내게 이런 십자가를 지게 하십니까?’ 하고 한탄하기도 하고 원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 그 문제의 본질적인 원인은 내게 있을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현재 내가 힘들어하고 빨리 벗어나고 싶은 그 상황과 문제가 사실은 나를 하나님 기뻐하시는 성품과 신앙으로 만들어 가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환경과 사람들을 통하여 (다른 사람이 아닌) 나를 훈련하시는 과정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나 때문에 나와 함께 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애매히 고통 받기도 하고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그러고 보면 나를 둘러싼 모든 환경도 나와 관계된 어떤 사람도 감사와 사랑으로 받아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남은 한주간도 감사와 사랑으로^^ 

   

   

위의 글은 2007225일 주일 찬양을 올리면서 썼던 묵상 글입니다. 최근 믿음의 가정을 심방하던 중에 이전에 믿음을 갖고 있었던 아들이 하나님에 대한 원망의 마음으로 교회를 멀리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가 겪고 있는 문제는 누구의 탓이라고 말할 수 없는, 어쩌면 그 아들이 품은 생각처럼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의 화살을 쏠 수밖에 없는 문제처럼 보입니다. 왜 하나님은 그런 문제를 그에게 허락하셨을까요? 왜 하나님은 우리가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문제와 고난을 우리에게 허락하실까요?  

   

요한복음 9장에 보면 나면서 맹인으로 태어난 사람에 대하여 그것이 누구의 죄로 인한 것이냐를 예수님께 여쭈어 보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때 예수님은 그것이 그 사람의 죄도 그 부모의 죄도 아니라 그를 통하여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그에게서 나타내시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를 실로암 못으로 보내어 고쳐 주십니다. 그 당시의 사람들에게는 나면서부터 어떤 장애를 갖고 태어나는 사람은 그 자신이나 그 부모가 하나님께 벌을 받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장애를 갖고 태어나는 것을 마치 하늘의 저주를 받은 것처럼 생각하였었습니다. 그래서 장애를 갖고 있는 자녀들을 숨기고 철저히 격리시켜서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여 키우고 그렇게 생활하도록 강요하였습니다. 그러나 실상 그것은 그 사람의 잘못도 그 부모의 잘못도 아닌 것입니다. 그러나 막상 그런 일을 당한 사람은 누군가에게 그 탓을 돌리고 싶습니다. 그래야 좀 억울하고 원통한 마음이 풀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어쩌면 하나님은 그런 경우에 원망을 들을만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사람들의 원망에 대해서도 침묵하시며, 그 일에 대한 이유나 원인이나 배경을 그 사람들에게 설명하지 않으십니다.  

   

참 안타깝고 답답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과 신실하심을 믿을 뿐입니다. 우리의 생각이나 계획이나 이해의 범위를 뛰어넘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완전하신 섭리를 믿는 것입니다. 당장은 견디기 힘들고 참아내기 어렵지만, 그 일들을 통하여 나를 정결한 그릇으로 큰 그릇으로 하나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그릇으로 빚어 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의 선한 목자이기에 나의 길을 때론 막으시고 우리의 욕심을 꺾으시고 우리의 자랑을 빼앗아 가시고 주님만 바라보게 하십니다. 그래서 결국 내 주님 한분으로 상황과 환경과 문제와 상관없이 완전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해 가십니다. 고난이 있는 그에게는 그 고난으로 인하여, 상처가 있는 자에게는 그 상처로 인하여, 주님을 더욱 바라보도록 인도해 가십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은 우리를 세상이나 환경이나 문제나 상황이나 그 어떤 것으로도 끊을 수 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감싸 안으십니다.  

   

어떤 상황과 문제 앞에서도 이렇게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께 우리의 인생의 짐도, 우리가 가야할 인생의 길도 맡겨야 함을 설사 머리로는 안다하더라도 그렇게 마음으로 받아드리고 입술로 고백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만져주셔서 그렇게 하나님을 마음으로 인정하고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하나님을 받아드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