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와 가난뱅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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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nbatjeil | 작성일 03/05/03 (09:30) | 조회수 4785 |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고 자족하기를 배웠다고 한 사도 바울의 고백을 상기시켜 주는 글이 있어 옮겨 봅니다. (오혜령 님의 에세이 중에서) "이 세상에 참된 부자는 더 가지고 싶은 것이 없는 사람임을 깨닫습니다. 저는 부자입니다. 한 가지도 바랄 것이 없는 큰 부자입니다. 소유욕에서 이미 해방된 참 부자입니다. 이 진리를 깨치자마자 단숨에 다른 욕심마저도 거의 다 버릴 수 있었으니 저는 떼부자입니다. 그렇지만 그대에게 꾸어줄 것이 없는 저는 가난뱅이입니다. 선뜻 주어버릴 물질이 없는 가난한 자입니다. 부자와 가난뱅이를 동시에 누리는 저는 오늘 여기서는 가난하나 내일 거기서는 부유할 것입니다. 역설과 모순을 저는 사랑합니다. 그래서 저는 스스로 가난한 자를 자원했고 부자의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더둑더 큰 부자가 되기 위해서 가장 가난한 사람이 되는 길, 이제 그 길만이 제 앞에 놓여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