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이 지났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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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02/11/23 (12:56) | 조회수 5729 |
어제 11월 22일이 무슨 날인지 기억하시나요? 꼭 일년 전에 홍해의 기적을 가득 안고 하나님의 은총과 많은 성도들의 축복과 감사 속에 입당, 목사님 위임, 장로,안수집사, 권사의 임직식이 있었던 날이지요. 어느덧 일년이 지났습니다. 그날의 감사와 감동을, 그리고 결단과 다짐을 다시금 되새기고자, 임직하던 날 제가 근무하는 회사의 게시판에 "삼손의 머리카락"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을 소개합니다. ************************************************* 네비콤 가족 여러분께, 저에게 있어서 오늘은 매우 의미있는 날입니다. 사랑하는 네비콤의 여러분들과 저의 감격과 기쁨을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지금부터 32년 전 부산 토성 국민학교 3학년에 재학하던 때에 교회를 처음 나갔습니다. 저의 이상한 병(?)과 집안의 각종 우환을 해결하기 위하여 고심하던 가운데, 무당의 전도(?)로 교회에 첫 발을 옮겼습니다.(그 교회가 이승일씨가 결혼식을 했던 부산의 괴정중앙교회이지요) 그리고 그 후 32년 만에 오늘 저는 제가 섬기는 한밭제일장로교회의 장로로 임직을 하게 됩니다. 신앙을 갖고 있지 않은 분에게는 무슨 대단한 일이냐고 하시겠지만, 32년 동안 한 길을 걸어와서, 그 안에서 누리는 일생에 있어서 다시 없을 축복과 감사의 자리에 오늘 서게 되었습니다. 저의 오늘은 전적으로 예수님의 사랑과 그 분의 선하신 인도하심 가운데 늘 공급해 주시는 능력에 힘입었음을 고백합니다. 또한 제가 저의 가진 작은 능력이라도 발휘해서 네비콤과 여러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려면, 그것은 저의 오늘을 있게 한 신앙의 뿌리가 견고히 유지될 때 일 것 입니다. 삼손의 힘의 비밀은 그 머리카락에 있었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머리카락은 거룩한 삶에 대한 약속의 증표였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도 거룩한 삶이 삼손의 머리카락과 같이 저의 작은 능력의 근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이후 더욱 저의 작은 능력이 마르지 않도록 도와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이제 회사와 여러분들을 위한 기도와 간구를 쉬지 않으며 이제 더욱 성실하고 정직하게 회사의 일을 감당하고, 네비콤과 또 그 안에 함께 생활하는 모든 분을 주안에서 섬기기를 소망하며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 그러나 이제 일년을 돌이켜 보면 부끄럽고 송구한 것 밖에 없습니다. 어색함은 익숙해 졌는 데 감동은 무뎌지고 결심은 퇴색되고.... 여름 타작 마당에 얼음 냉수 같이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리는 그런 자녀이고 일군이고 싶었는 데..... 이제 다시금 저의 삶과 사명을 돌아보며 새로운 결단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두고 두고 기뻐하실 삶의 자취를 만들어 가렵니다.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을 세상 가운데 입증하며 살아 가렵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심을 보여주며 살렵니다. 예수님의 몸되신 교회를 섬기며..... 목사님의 높이 드신 두팔을 받들어 올리며.... 사랑하는 한밭제일 가족과 함께 복된 내일을 꿈꾸며..... 또 한번, 첫 걸음의 설레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