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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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에게 놀아줄 새 친구들이 생겼어여 !^^
작성자 홍석준 작성일 02/12/04 (04:45) 조회수 5839

예배후 모든 성도들이 차를 마시며 정담을 나누는 사이 , 다른 한편에서는 개들만의 정겨운 삶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교회식당 앞  건너편 주차장  한편에는  개들을 위한 대저택이  지어져 있는데  그 안에는 어미개 바다가 낳은 강아지  세마리가  오손도손 서로를 베게 삼아  기대어 살고 있답니다.  누런색의 가장 귀여운 놈은 달봉이, 검은놈은 흑표 글구 검은색과 흰색의 반점무늬인 녀석은 점바기라고 007은 부르고 있습니다. 달봉이를 번쩍 들어올려 어루만질때  마침  바다가 다가오며 007에게 마치 이렇게 말하는듯 합니다. " 오빠, 왜 이제야 오셨어여 ?  우리 애들이 오빨 얼마나 기다렸는데." 바다는  곧 거실로 들어서며 흑표와 점바기를  안아줍니다.  그들은 곧 기다렸다는 듯이 어미의 젖을 물고  늘어집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사정없이  007의 손에 들어올려져 허공에서 눈만 말똥 말똥 뜹니다.  이제서야 누구인지 알아보는 듯 하지만  그들이 왜 공중에 떠 있는지 의아해 하는 것 같습니다.  바다는   그 모습을 정겨운듯 바라만 봅니다. 흑표는 입을 반쯤 열고 있는 모습이 마치 007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 합니다.   " 007아저씨, 전에 교회 빠졌죠 ?  우린 다 알아요.  우리 강아지들도 이렇게 교회 잘 나오는데.."    " 아니 니들이 그걸 어떻게 ?..." "우린 보통 강아지들이 아니예여 아저씨, 전도사님이  아저씰 얼마나 찾아 헤매셨다구여."   007은 잠시 할말을 잊는듯 합니다.     강아지들이 귀엽다고  성도들께서 쉽게 다가갔다간  바다의 공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자식를 보호하려는 맘에 본능적으로  으르렁  거리며  침입자 방어시스템으로  전환하니까여.   오직 식당에서 일하시는 집사님과  그들의  잠자리까지 꼼꼼히  챙겨주시는  담임목사님 사모님,   글구  어느개들에게나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007만이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아무리 신분을 밝혀도 바다는 듣지 않습니다.  장로님,집사님들도 소용없습니다.    바다에게 그들은 오직  가택침입자일 뿐입니다. 달봉이를 귀여워할때 미소를 띄우며  선뜻  집에 가져가라고 하신  목사님 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강아지들에 대한 007의 맘을 아시고  너무 큰 배려를 해주셨습니다.  아파트라 달봉이에겐 적당치 못해 사양했지만 007의 맘을 헤아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007을 많이  성원해 주세여.^^ 이제 007은 작은일이라도  내게 주어진 것들에  감사해하며  살아갈까 합니다.  주님은  007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시고   때로는 반항과 좌절  어리광까지 받아주십니다.  어떤 개들과도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능력도 주셨답니다. 한밭교회에서  심심해 할까봐  강아지들도   내려주셨습니다. 오늘은  모두가 잠든 깊은밤에 일을 마치고  달봉이네 들렸다  가는길입니다.  하지만 이게 왠일일까여 ?   바다부부가  롯데마트 앞까지  배웅을 나오네여.  이제까지 살면서  개들부부의 배웅을 받기는 처음입니다.  바다부부가 다칠까봐 조심조심 차를  몰았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달봉이네 가족에게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추운 겨울이지만  그들은 결코 춥지 않을 것입니다.  한밭교회성도 모든분들을  돌보시는  주님께선  그들도  돌보시고  계실테니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