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2304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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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23/04/12 (21:45) | 조회수 773 |
금주(2023년 4월 16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약한 나로 강하게(C major)
Born Again(C major)
허무한 시절 지날 때(C major)
사도신경
기뻐하며 찬송하세(F major)
이 땅에서 사람들은 늘 비교하고 비교 당하고, 평가하고 평가를 당하면서, 거의 본능적으로 늘 경쟁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고 있는 공동체에서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에 대한 상대적인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외모를 비교하고, 재산을 비교하고, 능력을 비교하고, 학력을 비교하고, 부모와 자식을 비교하고, 거의 모든 것을 비교합니다.
그렇다면 천국에 가면 어떤 사람을 가장 예쁘다고 할까요? 이 땅에서 미인대회에 입상한 사람들이나 연예인들을 천국에서도 예쁘다고 잘 생겼다고 할까요? 아닙니다. 제가 믿기로는 천국에 가면 모든 사람이 다 잘 생긴 사람이요, 예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이 땅에서는 사람들이 시대나 지역이나 문화적 배경에 따라 정해진 기준으로 사람의 외모를 평가하여 잘났다, 못났다 평가합니다. 그렇지만 천국에서는 그 기준이 없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이 지으신 독창적이고 완벽한 작품이기에 그 누구와도 비교하여 평가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상대적인 평가가 불가능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지으심에 대한 감사와 찬사만 있을 것입니다.
또한 천국에서는 이 땅에서 귀하게 여기는 황금과 보석들이 길과 성곽을 이루고 있습니다. 즉, 이 땅에서 우리가 눈곱만큼만 있어도 소중히 여기는 물질이 천국에서는 흔하디흔한 건축 및 건설자재인 것입니다. 결국 천국에서의 물질과 그것의 소유로 인한 가치 기준이 이 땅과 다르다는 것입니다. 보석이나 금에 대한 희소가치도 그것에 대한 소유의 의미도 없어지겠지만, 금은보석뿐만 아니라 모든 물질을 창조하시는 하나님께는 물질의 상대적 평가나 소유가 무의미한 것입니다.
이 땅의 공동체에서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능력이나 실력에 대한 상대적인 평가도 이루어집니다. 많은 경우에 무엇인가를 잘 해내는 사람, 즉 능력이 있는 사람이 인정을 받게 마련입니다. 학교에서는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이 인정을 받습니다. 공부도 잘하고 교우 관계도 좋고 선생님 말씀을 잘 들으면 금상첨화이겠지요. 직장에서도 일을 잘하는 사람이 대우를 받습니다. 급여뿐만 아니라 모든 면의 처우에서 각별한 대우를 받습니다. 그 사람이 일도 잘하고 성품도 좋아서 다른 사람과 협업도 잘하고 회사의 건전한 업무 분위기를 조성하고 충성도도 좋으면 최고의 인재가 될 것입니다. 또한 멋있는 사람이 인정을 받습니다.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과 같이 어느 한 분야에서 탁월한 실력을 갖춘 멋있는 사람이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습니다.
그렇다면 교회에서는 어떨까요? 교회도 역시 사림들이 모인 곳이라 어쩔 수 없이 상대평가가 이루어집니다. 어떤 사람이 인정을 받게 될까요? 아니 어떤 사람이 인정받아야 할까요? 일을 잘하는 사람이나 다재다능한 사람이 인정을 받아야 할까요? 멋있는 사람이 인정을 받아야 할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교회의 리더는 일을 잘하는 것보다 멋있다는 칭찬을 듣는 것보다 오히려 불쌍히 여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한 리더십도 필요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공감을 얻으려면 멋있는 매력보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추진력으로 일을 잘하는 것보다 긍휼히 여김을 얻을 수 있는 몸을 사리지 않는 헌신이 더 중요합니다. 그렇게 충성하고 헌신하는 사람에게 사람들은 공감과 지지를 보냅니다. 왜냐하면 그에게서 예수님의 헌신과 희생이 오버랩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실 때 세상에서 잘난 사람이나 능력 있는 사람을 부르시지 않았습니다. 또한 우리 중에 누구도 예수님의 생명을 몸값으로 치러야 할 만큼 가치가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무엇을 조금 잘한다고 해서 그것으로 하나님께 인정을 받을 수도 없습니다. 그저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은혜를 구하여야만할 존재들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사람들이 갖고 있는 가치 기준을 바꾸셨습니다. 가난한 자가 부요하고, 높아지려면 낮아져 섬겨야 하고,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고, 본다고 하면 고침을 받아야 하는 눈 먼 사람이고, 원수를 갚지 말고 사랑하고, 어린 아이가 천국에 가고, 왕이 되고자 이 땅에 오신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죽고자 이 땅에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죽음이 끝이 아니요, 오히려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이 복되다 하셨습니다. 날마다 죽는 것이 참으로 사는 길이요. 나를 부인하고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을 인정하는 것이 진정으로 사는 길임을 보여주셨습니다.
이 땅에서도 세상의 가치 기준이 아니라 하늘의 가치 기준으로 살아내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의 모습일 것입니다. 사람들의 상대평가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잠시 있다가 사라질 세상의 물질에 우리의 시간과 마음과 삶을 빼앗기지 아니하고, 사람들의 칭찬과 관심과 환호성을 쫓아 살지 아니하고, 영원한 하늘나라를 바라보며 살기 원합니다. 부활의 생명과 능력과 영광을 누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