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한밭게시판
열린예배찬양콘티(230326)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23/03/22 (20:50) 조회수 790

금주(2023326)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보혈을 지나(F major) 

거친 주의 십자가(G major)/은혜로다(A major) 

만세반석 열리니(A major) 

하늘 가는 밝은 길이(Bb major) 

사도신경 

기뻐하며 찬송하세(F major) 

   

어제 회사에서 새로 입사한 직원들의 근로계약과 연봉계약을 체결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오늘 계약을 체결한 두 명의 직원들은 70년대 후반에 태어난 동갑내기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경력과 역량, 그리고 회사에서 그들에게 맡길 역할에 따라 그들의 연봉은 약 2.5배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같은 나라에서 같은 해에 태어나 같은 도시에서 같은 나이로 살아가는 두 사람이지만 그들에게 회사에서 주어지는 연봉은 두 배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느 한 사람을 우리 회사에서 홀대하거나 또는 과대평가한 것이 아닙니다. 그가 갖고 있는 역량이 회사에서 꼭 필요한 것인가,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인가 아니면 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인가, 그가 할 일은 누구라도 하려고 하는 일인가,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인가, 이런 판단들이 그 사람에게 주어지는 연봉을 결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 그 사람의 회사 내에서 존재가치를 판단해서 연봉을 책정하고, 매년 그 사람의 기여 가치에 따라 그 연봉을 조정해 가는 것입니다.  

   

회사는 꼭 필요한 사람을 적절한 대가를 지불하고 뽑으려고 합니다. 반드시 해야 하는 꼭 필요한 역할과 기능을 정해 놓고 그 일에 맞는 사람을 뽑습니다. 꼭 필요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이라 쉽게 뽑기 어려운 사람일수록 높은 연봉을 제시합니다. 비록 어려운 기술이 필요치 않는다 하더라도 꼭 필요한 일을 해야 할 사람은 비교적 높은 대가를 지불하고서라도 사람을 뽑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그 일을 하는 대가는 떨어질 수밖에 없고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 집니다. 그러므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주특기(?)가 있어야 소위 어필을 할 수 있습니다. 회사의 필요와 취업 지원자가 갖고 있는 역량이 잘 맞아야 취업이 이루어집니다. 

   

그들이 태어나 자라난 환경도 그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생활을 했는지 알지 못하지만, 왜 같은 시기에 이 나라에서 태어나 같은 지역에서 성장한 두 사람의 급여의 차이가 이렇게 크게 날까? 그들의 인생길에서 어떤 어려움이나 난관이 있었는지 알지 못하지만, 무엇이 그들의 차이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이 땅에 사는 동안 다른 사람보다 두 배 이상의 연봉을 받는 그 사람이 인생의 승리자일까? 오늘 당장 남들보다 많은 연봉을 받지 못하면 그는 인생의 실패자일까? 

   

이러저런 생각 끝에 이런 생각에 다다랐습니다. 이 땅에서는 각 사람의 존재가치를 그 사람의 기여가치로 평가합니다. 그 사람의 존재 이유 및 가치를 그 사람이 회사에 공동체에 또는 이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하는 가에 따라 평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재가치를 그 사람의 기여도와 상관없이 똑같이 평가해 주십니다. 비록 그가 이 땅에서는 비록 어떤 기여가치를 만들지 못하는 존재라 하더라도, 그 존재가치는 예수님의 생명의 값으로 매겨주셨습니다. 천하보다 귀한 한 생명으로 인정해 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이 땅에서는 어떤 평가와 대우를 받는다 하더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예수님의 생명과 맞바꾼 보배롭고 존귀한 존재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여기에 우리의 소망이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의 자존감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그가 어떤 대우를 받고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빛을 발하게 되어 있습니다. 돈으로 평가할 수 없는 꼭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이런 평가를 받으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돈으로는 평가할 수 없는 존재의 이유와 기여가 있는 사람으로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으로 우리를 사신 아버지 하나님의 명예를 지켜드려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