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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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240303)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24/02/28 (20:58) 조회수 149

금주(202433)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나는 예배자입니다(F major) 

우리는 주의 움직이는 교회(F major) 

나는 주를 섬기는 것에 후회가 없습니다(C major)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C major)  

사도신경 

큰 영화로신 주(A major) 

   

사람들은 대개 내가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관심이 많습니다. 물론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여건이 되지 않아서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크리스천들은 내가 어떤 일을 하는 것이 내게 주어진 소명일까 하는 관점에서 할 일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 본인의 비전이나 소명이 분명하지 않아서 기도로 준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본인의 의지가 있든지 아니면 자신이 자라고 공부한 결과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어진 직업의 자리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는 직업이라기 보다 삶에서 주어진 역할을 감당하며 지내는 사람들로서, 예를 들면 주부나 어머니로서 역할을 전적으로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세계,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에는 참으로 그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한 세대 전보다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사회가 더욱 분화함에 따라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많은 일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일들은 사회를 구성하고 운영하며 유지해 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일들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이 세상에서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할까요?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우리가 감당해야 할 소명이 될까요? 평생 살면서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확인하는 작업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면 그런 소명과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기 전에 내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내게 당장 주어진 일과 직업과 삶의 현장에서 나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요. 

   

성경에 보면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 나옵니다. 아버지를 속이고 형의 축복을 가로챈 대가로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피신을 가야 했던 야곱은, 자신의 딸들을 주는 대가로 14년을 공짜로 부려 먹고, 그의 품삯을 10번이나 속이는 비열한 외삼촌의 양과 염소를 치면서도 낮에 더위를 무릅쓰고 밤에는 추위를 무릅쓰며 잃어버린 양은 자신이 스스로 보충하면서 그 일을 감당하였습니다. 자신을 어떻게 대하든 그는 당장 자신에게 주어진 그 일에 최선을 다하여 성실히 임하였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그렇게 야곱을 속이고 착취하던 외삼촌 라반의 것을 빼앗아 그 어떤 상황과 조건에서도 성실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감당했던 야곱에게 주셨습니다.  

   

당시 세계 최강의 나라 애굽의 총리가 되었던 요셉은 가나안에 이민 온 가정에 응석받이 아들이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이복형들의 손에 애굽으로 팔려 갔던 요셉은 앞을 내다볼 수도, 자신의 삶이 어떻게 전개될지 전혀 상상할 수도 없는, 어쩌면 절망하고 낙심하고 원망하며 세월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이국땅에서의 종살이를 통하여 오히려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보여주었습니다. 유혹을 거절한 대가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옥에 갇힌 그때에도 여전히 요셉은 간수장에게 인정을 받으며 옥중 제반 사무를 담당하였습니다. 결국 요셉이 전혀 상상하거나 꿈조차 꿀 수 없었던 애굽의 총리가 되고, 야곱의 모든 가족을 애굽으로 이주하게 하여 애굽에서 한 민족으로 세워가고자 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기까지 그는 그 어떤 자리에서 어떤 일이 주어진다 하더라도 하나님과 함께 하는 형통함을 보여주는 삶을 살았습니다. 

   

위기에 빠진 이스라엘 나라를 구하고 일약 국민적 스타와 영웅으로 등극한 소년 다윗도 그 자리에 하나님이 세우시기까지 그는 아버지의 양을 치는 자리에서 무모할 정도로 신실하게 자신의 목숨을 걸고 양들을 지켰던 목자였습니다. 골리앗과 싸우러 나가기 전에 그가 골리앗을 맞서 싸울 수 있는 자신감의 근거로 곰이나 사자가 양을 움키면 달려가 그 입을 벌려 양을 구해내고 그 짐승이 자신을 공격하면 그 수염을 잡고 쳐 죽였다고 얘기합니다. 그는 양을 지키는 그 일에 자신의 목숨을 걸 정도로 충성스럽게 그 일을 감당했습니다. 결국 그가 이스라엘 나라의 가장 위대한,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왕으로 세워졌지만, 그는 목동의 자리에서도 충성스럽게 자신의 일을 감당한 사람이었습니다. 

   

신약에 와서 예수님의 제자들을 부르시는 장면을 보면 그들은 모두 자신의 생업의 현장에서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습니다. 베드로는 밤새 고기를 잡았지만 아무런 소득도 없이 다음의 고기잡이를 위하여 그물을 씻고 있던 그 자리에서 예수님을 만납니다. 밤새 고기가 잡히지 않았다면 적당히 포기하고 그만둘 만한데 그는 날이 밝아 사람들이 모여드는 오전의 그 시간까지 고기잡이를 포기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마태는 세관에 앉아 있다가 부름을 받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잘못된 믿음에 따라 다메섹까지 가는 열심을 내던 중에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결국 이 모든 사람이 그들이 당장 하는 그 일이 그들을 부르신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마침내 맡기실 그 일은 아니었지만, 그에게 주어질 그 일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었지만, 현재 주어진 그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언젠가 하나님 앞에서 어떤 일을 위하여 부름을 받게 될지 알 수 없다 하더라도, 우리가 먼저 생각할 것은 당장 내게 주어진 그 일을 성실히 감당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답게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세상의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식으로 일을 해야 합니다. 사람의 눈에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 앞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히 감당해야 합니다.  

   

무슨 일을 하느냐 보다 당장 내가 해야 하는 일을 하나님 앞에서 성실하게 행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어떤 일을 하느냐 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먼저입니다. 당장 이 자리에서 충성되지 않으면 다음에 그 자리에서도 충성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이라서 적당히 한다면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라도 끝까지 충성될 수 있을 지 알 수 없습니다.  

   

내가 지금하고 있는 일이 사소해 보이고, 당연한 일이지만 결코 돋보이지 않는 일이라 하더라도 그 일을 하는 나는 하나님의 자녀다워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 일을 통하여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그 일이 밥을 짓고 빨래를 하고 청소를 하는 일이라 하더라도, 당장 돈이 되는 일도 아니고 사람들이 인정해 주지 않는 일이라 하더라도, 누군가 해야 하는 그 일이 내게 주어졌다면 그 일은 하나님의 자녀인 내가 함으로써 주의 일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비록 내게 주어진 일이 보잘 것 없어 보이고,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일이라 하더라도 나는 그 일을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하는 것임을 늘 기억하고 감당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예배하는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언제 어디서나 삶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