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2410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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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24/10/02 (20:30) | 조회수 165 |
금주(2024년 10월 6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내 평생 소원 이것뿐(G major)
나의 갈 길 다가도록(G major)
내 영혼이 은총 입어(G major)
저 높은 곳을 향하여(G major)
사도신경
큰 영화로신 주(A major)
지난 금요일(9/27) 서울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마포에 있는 누리꿈스퀘어빌딩에서 12시부터 회의가 있었습니다. 미리 지도에서 위치를 파악하고 차편을 살펴보니, KTX편으로 서울역으로 가서 지하철이나 공항철도로 회의장소 근처에 있는 미디어스마트시티역으로 가서 목적지까지 걸어가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서울역에 11시 10분정도 도착하는 차편을 예약했습니다. 서울역에 내려서 살펴보니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빠르게 스마트시티역으로 가는 방법이었습니다. 지하철은 2~3번 환승을 해야 하지만 공항철도는 약 11분 정도로 3개의 역을 지나면 도착하는 노선이었습니다. 공항철도를 타러가서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무인 티켓발매기에서 도착역을 치니 1,500원을 현금을 넣으라고 합니다. 그래서 2,000원을 넣었더니 500원을 돌려주기 않고 꿀꺽(?)하는 것입니다. 이런... 그런데 시시비비를 따질 사람도 방법도 여의치 않아서 그냥 기차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무사히 스마트시티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에 도착해서 나가려다 보니 공항철도 승차권 보증금 500원을 반납해 주는 장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공항철도의 티켓은 플라스틱 티켓으로 1회용으로 쓰기에는 좀 비용이 아깝기에 500원을 보증금으로 받고 다 쓰고 난 티켓을 반납하면 500원을 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서울역에서 500원 안준다고 시비를 붙었으면 낭패를 볼뻔 하였습니다. 아무리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한 호흡 참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순조롭게 잘 도착했습니다.
아직 회의시간까지 35분정도 남아 있어서 이제 길을 찾아서 걸어가기만 하면 됩니다. 핸드폰에서 지도를 띄워 내 위치와 회의장소를 살펴보니 지하출구에서 나온 방향대로 쭉 걸어가면 건물이 보일 것 같았습니다. 오랜만에 운동도 할겸 씩씩하게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다시 핸드폰을 보니 아직 거리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거리가 꽤 되나보다 생각하고 다시 열심히 걸었습니다. 그러다 핸드폰으로 거리를 확인하고 다시 열심히 걷기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덧 20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여전히 거리는 좁혀지지 않고 앞으로 펼쳐져 보이는 길은 제가 기대했던 것과 달리 외곽지대로 나가는 길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계속 걸어서는 남은 시간 내에 회의 장소에 도착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택시를 불렀습니다. 택시를 타니 택시가 제가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것입니다. 아뿔싸, 제가 지도를 잘못보고 약 20분 동안 제가 가야하는 방향과 정반대의 방향으로 열심히 걸었던 것입니다. ㅠㅠ 택시를 타고 마침내 회의시간 5분 전에 회의장소인 건물에 앞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하였습니다. 휴~
내가 어디에 있는지도 내가 가야할 곳도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데 방향을 잘못 잡은 것입니다. 지도도 있고 지도 위에 내 위치와 목표지점이 표시되어 있었지만 방향을 잘못 읽은 것입니다. 해석을 잘못한 것입니다. 우리네 인생도 똑같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내가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알고 내가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엉뚱한 방향으로 가면서 그 사실을 모르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좀 이상하다는, 때로는 분명히 틀렸다는 사인도해주고, 말로 알려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나는 내가 가는 길이 틀리지 않았다고 끝까지 고집을 부리는 것입니다. 문제는 내가 맞고 남은 다 틀렸다고 생각하는 고집이 문제를 풀지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어설픈 각자의 기준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만족하고 쉬 고치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끝까지 우리를 붙들고 씨름하시듯 우리를 흔들고 깨워서 하나님의 기준과 방향에 맞는 사람으로 우리를 만들어 가실 것입니다. 거기에 우리의 소망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빨리 우리의 어리석은 고집을 버리고, 하나님 앞에 철저히 항복하여 하나님의 기준과 방향에 맞는 지 늘 자신을 돌아보며, 우리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온전히 빚으시도록 그분께 우리를 맡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