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2301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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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22/12/28 (21:27) | 조회수 879 |
금주(2023년 1월 1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아침 해가 돋을 때(G major)
나의 갈 길 다가도록(G major)
나의 맘속에 온전히(G major)
하나님의 약속(C major)
사도신경
기뻐하며 찬송하세(F major)
매년 이맘때면 제 컴퓨터에 폴더를 만들어 일 년 동안 했던 예배찬양의 콘티 파일을 정리해서 저장해 둡니다. 어느 새 그런 폴더가 18개가 만들어졌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주의 은혜입니다. 그 긴 시간 동안 제가 그 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은... 우리는 자신의 결단과 노력과 힘으로 어떤 사역을 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하려고만 하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상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허락하심이 없이는 결코 어떤 섬김과 헌신의 자리도 허락되지 않습니다. 주일을 지나 이틀 동안 이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난 월요일 저녁 지구 가족의 상가 위로예배가 오후 6시에 있었습니다. 전도사님이 전화로 위로예배의 기도를 할 수 있는 지 물어 왔습니다. 정상적인 퇴근 시간이 6시니 6시에 위로예배에 참석하는 것은 아무래도 조심스러워서 어렵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제가 섬기는 마을에 속한 가정에 상이 났는데, 마을장이 위로예배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서 참석해서 기도를 하겠다고 다시 연락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일과를 조금 일찍 정리하고 5시 20분에 장례식장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평소 직장에서 교회까지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아직 퇴근 트래픽이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리고 서대전 톨게이트를 빠져나오는데 적잖은 시간을 빼앗겼고, 결국 예배시간에 10분 늦게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기도는 결국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화요일 새벽 4시에 기상해서 얼른 세수만 하고 급히 교회를 향하여 출발하였는데, 이런 아파트 지하주차장 통로에 떡하니 가로 주차한 차량이 제가 차를 빼야하는 길을 어렵게 막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도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워 논 상태로... 차를 빼기 위해서 전후진을 몇 번 반복하고 겨우 차를 빼서 전속력으로 달려 교회에 도착해서 적당히 차를 대고 본당으로 뛰어 올라가 보니 벌써 모든 찬양대원들이 자리를 잡고 서서 예배를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새벽찬양티를 입고 회중석에서 찬양을 드렸습니다.
연이은 이 두 가지 사건(?)으로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 결심과 노력과 생각으로 섬김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을... 지난 시간 동안 찬양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음도 전적으로 주의 은혜였음을 다시금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족하고 연약함에도 오래 참으셔서 지금까지 써주심에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쓰임 받아 영광입니다. 앞으로 언제까지 일지 모르지만 여전히 찬양의 자리에 설 수 있다면 그 또한 우리 주님의 은혜입니다. 더불어 허락하시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여 내 주님을 찬양하고 찬양하기 원합니다.
우리 모두 주님의 허락하심과 용납하심과 긍휼히 여기심으로 찬양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음을 기억하며, 찬양의 자리에 우리를 세우시는 그날까지 온전한 감사와 사랑으로 매순간 최선을 다하여 최고의 찬양을 드리기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