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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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240901)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24/08/28 (22:49) 조회수 171

금주(202491)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하늘 문 여소서(빈들에 마른 풀같이)(A major) 

유월절 어린양의 피로(A major) 

은혜로다(A major) 

나는 믿노라(A major) 

사도신경 

큰 영화로신 주(A major) 

   

울 곳 

-김 환 영- 

할머니 어디가요? 

예배당 간다. 

   

근데 왜 울면서 가요? 

울려고 간다. 

   

왜 예배당 가서 울어요? 

울 데가 없다. 

   

   

극동방송을 듣다가 우연히 알게 된 시입니다. 요즈음 세상이 참 각박해져서 사람들이 힘들게 살아가지만 막상 마음 놓고 울만한 곳이 없습니다.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함부로 눈물을 보이면 큰 일 납니다. 더구나 남자가 눈물을 보이는 것은 더더욱 큰일 날 일입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그 마음을 내려놓고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합니다. 특별히 교회가 그런 곳이어야 하겠습니다. 누구라도 어떤 아픈 사연이 있다 하더라도 어떤 문제로 숨이 조인다 하더라도 교회에 와서 그 마음을 내려놓고 마음껏 눈물을 흘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러저런 눈치도 보지 않고 체면도 차리지 않고 어릴 적 엄마 품에서 울듯이 마음껏 울 수 있는 곳이 교회이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나아가면 우리가 그런 교회가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우리와 함께 생활하는 직장의 동료이든지, 오랜 친구이든지, 친척이든지, 가족이든지 그 마음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눈물을 흘려도 좋은 상대가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멀쩡해 보이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자신만의 아픔과 상처를 안고 눈물을 삼키며 신음을 숨기며 살아가는 사람이 세상에는 참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그들이 힘들어 할 때 잠시라도 쉼을 얻도록 손도 잡아주고, 기댈 수 있도록 등도 내어 주고, 때로는 마음껏 울음을 터뜨려도 안전한 울 곳이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그렇게 누구라도 품을 수 있는 인격적으로 영적으로 여유로운 품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 살지만 세상이 흉내 낼 수 없는 여유와 힘이 있는 그런 영성과 인격을 갖춘 사람으로, 누구라도 품을 수 있는 너른 품을 가진 사람으로 세상을 섬기며 살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