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2107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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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21/07/14 (21:21) | 조회수 1040 |
금주(2021년 7월 18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내 주여 뜻대로(D major)
주님 말씀하시면(D major)
말씀 앞에서(D major)
주님 내가 여기 있사오니(D major)
사도신경
성도여 다 함께(A major)
우리네 인생을 길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짧다고 해야 할까요. 인생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을 살아가는 자세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만약 인생이 길다고 생각하면 아마도 좀 여유 있게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사소한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 좋은 경험으로 삼아 다음을 준비하고 또 다시 도전하는 의지를 갖게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시간을 허비하거나 의미 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할 위험도 없잖아 있습니다. 반대로 인생이 짧다고 생각하면 매사 시간을 아껴서 집중하여 일을 하고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무엇인가 새로운 시도나 도전을 하기 보다 그저 현재의 일에서 변화하지 않고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을 수 있고, 무엇인가 쫓기듯이 조바심을 내며 살 수도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전혀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저희가 어려서는 環甲이나 古稀는 집안의 큰 경사였습니다. 그만큼 그 나이까지 어르신들이 생존하기가 어려웠던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환갑이나 고희 등을 소문내고 잔치를 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저 조금 특별한 생일 정도로 여겨 가족끼리 축하하는 정도로 보냅니다. 지난 시대에는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해서 30~40년 정도 근무하다 60세에 정년을 맞이하면 이제 그동안 수고 했으니 좀 쉬면서 여생을 편안히 지내는 것이 자연스럽게 여겨지는 인생의 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설사 60세에 은퇴를 한다 하더라도 어쩌면 다시 한 세대만큼 더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첫 30년 동안 출생, 성장, 교육, 취업, 결혼 등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필요한 준비를 하면서 보냅니다. 그리고 그렇게 준비한 것으로 다음 30년을 보내면서 살아갑니다. 이 기간 동안 열심히 가족을 부양하고 사회에 공헌하고 내가 속한 집단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기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이렇게 2 세대가 지나가면 나머지는 덤같이 특별한 의미를 두거나 목적을 갖는 삶을 살기보다 조금은 여유로운 삶을 살면서 그동안 심고 가꾸어온 삶의 열매를 누리고 즐기는 시간으로 보내었어도 무방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오롯이 한 세대를 어떻게 더 살아야할 지를 생각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거둔 것을 단지 소비하고 즐기는 데 시간을 보내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주어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단순히 생존 이상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하면서 지내야 합니다.
그런데 인생의 경험과 노하우는 많이 쌓여 있지만 신체적으로는 약해져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요즈음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첨단의 기술이나 기기 등에 익숙하지 않음도 받아드려야 합니다. 그러므로 은퇴 후에 새롭게 주어지는 한 세대는 지난 30년과 달리 왕성하게 일을 하면서 보람을 찾거나 지속적으로 돈을 벌면서 지내기가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새롭게 주어진 한 세대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계획도 세우고 준비도 해야 합니다. 이렇듯 우리네 인생에게 지금까지 별로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았던 또 한 번의 세대는 지나간 시대에는 누리지 못했던 우리에게 주어진 복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막대한 대가를 요구하는 엄청난 부담과 위협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생의 어느 순간에도 우리에게는 선한 목자가 되시며 우리의 생명의 주인이 되시는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 계십니다. 인생의 시작과 끝을 결정하시고 각 인생들이 걸어야 할 길을 만드시며 그 길을 걸어갈 힘과 능력을 주시는 분도 바로 우리 주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어떤 문제도 인생의 어느 순간에서도 하나님의 손을 붙잡고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비록 육체는 약해지고 세상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하나님 앞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깊어진다면, 하나님의 음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면, 하늘의 지혜로 충만하게 채워질 수 있다면, 그리스도의 사랑과 인격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면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