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2104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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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21/04/14 (18:20) | 조회수 1090 |
금주(2021년 4월 18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내 영혼이 은총 입어(G major)
약한 나로 강하게(C major)
Born Again(C major)
주님 내가 여기 있사오니(C major)
사도신경
성도여 다 함께(A major)
우리의 삶에서 가장 가까운 인간관계는 가족일 것입니다. 피를 나누고 함께 먹고 자는 것을 포함하여 생존을 위해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것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가족입니다. 그리고 가족이란 존재는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견뎌내는 힘과 용기의 근원이 되기도 하고 성취의 기쁨과 감격을 배가시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만약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걷어내고 보면 우리와 가장 오래 함께 지내며 관계를 맺는 사람들은 직장이나 사업장 같은 일터에서 만나 함께 일하는 동료들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기는 하지만 그 시간 중 거의 반 이상은 잠을 자는 시간이므로 내가 나의 정체성과 소명을 확인하고 무엇인가 주어진 일이나 활동을 하면서 주변과 소통하며 지내는 시간의 대부분 일터에서 보내게 됩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사랑을 바탕으로 서로의 역할을 이해하고 적절한 기대, 신뢰 등으로 형성된 가족관계는 대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가족이기에 서로에게 피할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만, 가족은 기본적으로 같은 편이기 때문에 갖게 되는 배려와 이해를 기반으로 어느 정도는 각자의 행동이나 반응을 용납하고 품어줍니다. 그러나 일터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각자의 이해관계로 모인 사람들입니다. 내가 일한만큼 아니 그 이상의 대가를 받기 원하고 내가 먼저 인정받고 더 좋은 대우를 받고 더 높은 자리에 나아가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공동의 목표가 있을 수 있지만 대개는 그보다 자신의 목표가 공동의 목표로 인하여 희생되거나 무시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잘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도 필요한 재능이라면 그 재능으로 다른 사람을 돕기보다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하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기회만 있으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또는 피해를 주는 일도 서슴지 않습니다. 이렇게 야수들이 약육강식의 방식으로 생존하는 정글과 같은 곳이 소위 우리가 일하는 일터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자신을 위하여 가족을 위하여 이 정글 같은 곳에서 생존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살아남기 위해서 남보다 반보라도 앞서기 위해서 끊임없이 경쟁하고 암암리에 상대를 공격하고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높이기 위한 방법을 강구합니다.
이런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은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교회에서는 우등생이지만 일터에서는 열등생으로, 또는 교회에서는 열등생이지만 일터에서는 소위 잘나가는 우등생으로, 살아가고 있는 ‘교회 다니는 사람’을 많이 보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교회에서도 열등생이요 일터에서도 열등생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교회에서는 직장의 얘기를 하지 않고, 직장에서도 자신이 ‘교회 다니는 사람’이라는 것을 결코 밝히지 않고 은밀히 살아갑니다. 그러면 교회에서도 직장에서도 ‘교회 다니는 사람’을 넘어서 크리스천으로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한 것일까요. 일반적으로 목회자가 아니라면 우리 인생의 대부분을 우리의 일터에서 보내게 됩니다. 그렇다면 단순히 생존을 위해 돈을 버는 장소 이상의 의미와 목적을 일터에 부여하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 갈수는 없을까요. 돈을 버는 것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일입니다. 또한 돈은 ‘어떻게 버느냐’ 못지않게 ‘어떻게 쓰느냐’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우리는 돈을 어떻게 쓰느냐에 대해서는 얘기를 많이 듣지만 돈을 어떻게 벌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 삼지 않습니다. 죄와 연관된 악한 수단과 방법으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면... 그러나 일 그 자체가 악한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그 일이 공동체의 선과 덕을 해치거나 공공의 이익에 반하는 것은 아닌지 판단해 보아야 합니다. 또한 일을 한다는 것이 궁극적으로 돈을 버는 것이지만, 일터가 단순히 돈을 버는 장소로만 머문다면 우리는 인생의 대부분을 우리의 영적 정체성과 상관없이 돈을 벌기위한 목적으로만 사는 것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일을 하는 것에 돈을 버는 것 이상으로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따른 의미와 목적이 있어야, 교회에서만이 아니라 일터에서도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신 사명과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일터에서 하는 일은 이웃과 동료를 섬기는 수단이 되기도 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세상으로 흘려보내는 통로도 되어야 합니다. 일터는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가 선포되고 하나님의 다스리심이 인정되는 하나님의 나라여야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이 전달되어지는 장소이어야 합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드시고 우리에게 그리스도 예수님의 성품을 닮은 제자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빚은 하나님의 자녀로 이 땅을 살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우리의 모든 삶의 영역에서, 특별히 가정과 일터에서 분명히 드러나기를 소망합니다.